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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주변 우려에 미소 지은 이영택 감독 "젊은 팀으로 한번 부딪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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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 등 이적하면 전력 약화

장기포석 리빌딩…평균 21.2세로 가장 어린 팀

뉴스1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왼쪽)이 2일 강릉여고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 News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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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주변에서 다들 제 걱정을…."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영택(47) 신임 감독에게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4위로 '봄 배구'에 실패했던 GS칼텍스가 다가올 시즌에는 하위권으려 밀려날 수도 있다는 주변의 우려에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젊은 선수들로 겁 없이 한번 부딪혀 보겠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7일부터 강원도 동해와 강릉 일대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영택 감독은 평균 연령 21.2세로 가장 '젊은' 선수들과 땀 흘리며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 최고참이 1998년생인 안혜진일 정도로 GS칼텍스는 젊고 패기 넘치는 팀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기대감도 있으나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새 시즌 GS는 변화가 많다. FA로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떠났고, 한수지, 문명화, 정대영 등이 나란히 은퇴했다.

대신 FA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을 영입했고 FA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 서채원이 합류했다.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우수민도 자유신분선수로 데려왔다.

한수지, 강소휘, 한다혜 등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적인 부분에서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감독은 "나도 잘 알고 있다"며 "주변에서 그렇게 다들 걱정 하시더라. 하지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했다.

젊어진 팀 컬러는 이영택 감독이 추구했던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팀을 리빌딩 하는 과정에서 몇 년 동안 어린 선수들과 '원 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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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 코치(왼쪽)와 대화하고 있는 이영택 감독. (GS칼텍스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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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젤 실바(쿠바), 스테파니 와일러(호주) 등 외인 2명과 국내 선수들이 시너지를 낸다면 충분히 사고를 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있다.

이 감독은 "일부러 어린 선수들로 꾸렸다"며 "기왕 팀을 재정비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젊고 활기차게 하고 싶었다. 할 수 있는 배구를 마음껏 다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실바가 공격을 많이 책임졌는데 스테파니의 합류로 부담을 좀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변수가 있지만 용병 둘에 (유)서연이나 (한)수진이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낸다면 걱정하는 것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세터 출신 안혜진이 무릎 수술로 재활 중이라는 악재도 있으나 주장 유서연을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이 "한 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아울러 이영택 감독은 일본 여자배구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지냈던 아보 키요시(54) 코치를 데려오는 '예상 밖'의 결정도 했다. 이전까지 전혀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던, 사령탑보다 7살 많은 코치를 직접 구단에 요청해 영입한 것.

이 감독은 "아보 코치를 영입하기 위해 계속해서 설득했다"며 "어떻게든 변화를 주기 위함이다. 일본 여자배구에서 워낙 유명한 코치인데 팀에 보탬이 된다면 감독인 나도 도움을 받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영택 감독은 "코트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어린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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