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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김장훈, 심한 조롱 영상들? 고소해야하나 “저것 때문에 내가 먹고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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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가수 김장훈이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가수 김장훈이 자신을 희화화한 여러 영상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김장훈을 만나다] 조롱 떨친 역주행, 생활고 딛고 화장품 CEO까지.. 대역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수 김장훈이 채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장훈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서 내가 많이 빗겨있나 있나 봐”라며 “그러니까 내가 ‘아리랑’을 좋다고 올렸겠지”라 말했다. 앞서 김장훈이 언급한 ‘아리랑’ 영상은 자신만의 독특한 샤우팅 창법으로 아리랑을 부른 것으로, 인터넷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지구 상에서 아리랑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 직접 올렸다고.

그는 자신이 올린 아리랑 영상에서 2초 만에 커다란 샤우팅을 하는 것을 언급, 댓글에 ‘XX 찻잔 떨어졌네! 시작하자마자 난리 쳐서’ 등의 반응이 너무 웃긴다고 고백했다. 이외에도 ‘시작한 지 2초 만에 킬링 파트가 나온다’ 등의 댓글들이 돋보였다.

해당 영상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이 김장훈의 샤우팅 창법을 따라 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노래하는 ‘김장훈’과 샤우팅 하며 노래하는 ‘숲튽훈(김장훈의 한자 이름을 한글로 표현한 것)’이라는 밈을 만들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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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자신을 희화화하는 영상에 관해 생각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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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장훈의 주변 지인들은 화가 안 나냐고 물어본다고. 그는 “그게 왜 화가 나는지, 웃기면 화가 안 난다”고 답변했다. 너무 심한 조롱을 담고 있거나 희화화한 여러 콘텐츠를 보고 지인들은 ‘고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까지 했다는 것.

이에 김장훈은 “그런 반응들로 인해 내가 먹고사는 것이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악’하는 것들만 모아놓고 ‘이게 가수냐’하는 것들도 있지만, 내 팬들은 가만히 있는다”고 덧붙였다. 그런 영상들은 자신이 봐도 가수가 아닌데, ‘이게 가수다’라고 반박을 왜 하느냐고.

또 “예전에는 즐거운 척만 하는 거지 자기를 희화화하고 욕하는데 진짜 즐거울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제는 한 명 있는데 그것이 나다”라며 웃어 보였다. 샤우팅 하지 않고 제대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접하면, (희화화하던 사람이) 팬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애들이 나를 악플 달고 조롱해서 ‘숲튽훈’ 같은 캐릭터가 됐지만, 여기에 들뜨지 말고 제대로 정확하게 노래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두 가지를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장훈이 형은 멘탈도 갑이네” 라던가 “어떻게 보면 조롱거리를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방향으로 잡고 진짜 대단하다”라며 김장훈을 극찬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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