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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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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160㎞ 도전하는 韓 특급 유망주… 미친 탈삼진 페이스, 명문 LAD 미래로 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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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한국 아마추어 야구 최대어로 뽑히며 스카우트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던 장현석(19·LA 다저스)이 미국 첫 해의 절반을 보냈다. 기록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LA 다저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장현석은 올해 구단 산하 루키팀에서 뛰고 있다. 보통 마이너리그 시스템은 루키팀-싱글A-상위 싱글A-더블A-트리플A까지 크게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는데 장현석은 1년 내 루키 레벨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겨울부터 철저하게 준비를 했고, 몸에 큰 이상 없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첫 해인 만큼 미국 야구와 시스템, 그리고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게 우선되어야 앞으로의 생활이 편해지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보여주는 경기력에서도 긍정적인 대목이 있다.

장현석은 3일(한국시간) 현재 루키리그 총 9경기(선발 6경기)에 나가 1승1패 평균자책점 9.60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9.60이라는 수치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보는 건 평균자책점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이 선수가 상위 리그에서 통할 만한 뭔가를 가지고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본다. 기록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내용을 본다는 이야기다.

일단 건강하게 뛰고 있고, 구속도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장현석은 보통 90마일 초·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고, 최고 구속은 시속 99마일(159.3㎞)까지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150㎞대 중반의 공은 이미 고교 시절에도 몇 차례 던졌던 구속이다. 구속이 유지된다는 건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주무기인 커브의 위력도 역시 좋다.

그런 장현석은 루키리그이기는 하지만 9이닝당 17.40개라는 어마어마한 탈삼진 수치를 찍어내고 있다. 15이닝에서 29개의 삼진을 잡았다. 루키리그에도 괴물 같은 선수들이 많고, 사실 150㎞대 중반의 공을 쳐 낼 수 있는 타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장현석의 구위 자체가 타자들을 압도한다는 자체는 충분히 긍정적인 리포트로 이어질 수 있다. 피안타율도 0.186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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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9이닝당 볼넷 개수가 6.6개 이를 정도로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고, 여기에 피홈런이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또 보면 장현석만의 문제는 아니다. 루키 레벨의 강속구 투수들은 대다수가 제구를 잡는 것을 어려워하고, 건조한 지형에서 홈런도 많이 터지는 리그다.

다저스는 장현석이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적지 않은 계약금을 투자했다. 선발은 만드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지금 당장은 답답할 수 있어도 기초를 잘 다지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이 없는 것이다. 한 해 먼저 미국으로 건너간 심준석(피츠버그)도 루키리그에서 대단히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계획된 진도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장현석이 한 시즌을 무사히 완주한다면 그 자체로도 긍정적인 대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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