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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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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8K 2실점 호투에도…류현진, 시즌 5패로 전반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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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승리 대신 패전을 떠안았다.

중앙일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3일 대전 KT전에서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한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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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지면서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없었다. 직전 등판(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의 5이닝 5실점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명불허전 제구력을 자랑했다.

다만 승리에 필요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8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한화는 한 점을 더 내주고 2-3으로 졌다. 시즌 5패(5승) 째를 안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71에서 3.62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과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회까지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1·2·5회 2사 후에 안타를 하나씩 맞았을 뿐 별다른 위기 한 번 없이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 KT 최고 타자인 강백호도 1회와 3회 연타석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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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3일 대전 KT전에서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한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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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은 6회 나왔다. 류현진은 KT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 강백호의 타구도 2루수 황영묵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흘러나가는 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에서 결국 장성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리드를 빼앗겼다. 그래도 위기가 길지는 않았다. 오재일을 1루수 땅볼, 배정대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직구(시속 142㎞)를 던지다 한복판으로 몰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1사 후엔 오윤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다시 1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대타 문상철을 2루수 땅볼, 마지막 타자 로하스를 3루수 땅볼로 각각 잡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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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3일 대전 KT전에서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한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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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21세기 최고 투수인 류현진은 11년 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끝내고 올 시즌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엔 올해 처음 도입된 자동 볼판정 시스템(ABS)과 한국 타자들의 성향에 적응하느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난달부터 안정을 찾고 '괴물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1.97이다. 이날 홈런을 친 황재균도 "류현진의 공이 정말 좋았다. 특히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들의 제구나 스트라이크존 모서리 로케이션이 모두 잘 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전반기를 호투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오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해 9일 재개되는 정규시즌 후반기 준비를 시작한다.

대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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