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딱히 좋아하는 히어로는 없지만···” 왼손 외인 계보 잇는 새로운 영웅 헤이수스 [SS스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3일 고척 LG전에서 10승을 올린 후 다섯 손가락을 펴면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 | 잠실=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앤디 밴 헤켄, 에릭 요키시의 히어로즈 특급 왼손 외인 계보를 잇는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더할 나위 없는 KBO리그 첫 전반기를 보냈다.

올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첫 10승 투수가 되면서 다승 1위. 평균자책점(3.14)과 승률(71.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16),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12회) 등 모든 부문에서 리그 5위 안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장점이 많다. 좌투수로서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지며 결정구인 체인지업을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구사한다.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구종도 다양하고 WHIP에서 드러나듯 제구도 안정적이다. 좌타자 비율이 높은 KBO리그에서 유리한 조건을 두루 지닌 헤이수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완벽했다. 헤이수스는 지난 3일 고척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10승을 채우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올시즌 첫 승부터 LG를 상대로 거뒀고 LG전 3승을 올렸다. LG 상대 19이닝 연속 비자책. LG 잡는 저승사자가 된 헤이수스다.

이날 경기 후 헤이수스는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10승을 했고 그만큼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부분이 기쁘다. 후반기에도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3일 고척 LG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 특별한 손님인 영화배우 휴 잭맨이 찾아온 것도 반겼다. 헤이수스는 “울버린 역할을 한 배우가 와서 나도 놀랐다. 같이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못 찍어서 아쉽다”면서도 “사실 슈퍼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딱히 좋아하는 히어로도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위에 영웅이 있음을 강조했다. 늘 야구장에서 자신을 큰 목소리로 응원하는 아내를 향해 “아내가 응원하는 소리나 마운드에서도 들린다. 아내가 내 영웅”이라고 웃으면서 “아내도 그렇고 가족들이 즐겁게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척돔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버스가 내게는 팬과 소통하는 자리다. 팬들과 대화하고 사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영웅 군단 일원으로 보내는 한국 생활에 만족을 전했다.

특급 왼손 외국인과 꾸준히 인연을 맺고 있는 히어로즈다. 히어로즈 최고 외인으로 꼽히는 밴 헤켄부터 요키시, 그리고 올시즌 헤이수스까지 특출난 기량으로 선발진을 이끄는 좌투수들이 연이어 버건디 유니폼을 입는다.

헤이수스는 “한국에 와서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비시즌에 준비한 게 잘 실행되고 있다. ABS도 이전에 2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해서 적응이 어렵지 않다”며 “내 생각에 ABS를 잘 활용하는 방법은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다. 존에 최대한 넣는 피칭을 하는 게 결국 투수를 유리하게 해준다. 공정함 속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타자와 맞붙는 게 답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딱히 타이틀 욕심은 없다. 비시즌에 준비한 게 시즌 끝까지 이어지도록 신경 쓸 것이고 우리 팀이 더 많이 이기는 데 신경 쓰겠다”고 다가오는 후반기를 바라보며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3일 고척 LG전에서 호투한 후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