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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케인처럼 거액 판매? 팬들 분노할 것"…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중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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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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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동행이 옵션 조항으로 1년 더 늘어났다. 완전한 재계약을 위해서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고 FA로 내보낸다면, 토트넘 팬들이 크게 분노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재 계약을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은 2021년 4년 계약을 맺은 손흥민과 계약 마지막 해에 공식 돌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오랫동안 데리고 있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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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토트넘이 예상한 움직임"이라며 "손흥민의 인기를 고려할 때, 클럽이 주장을 무료로 잃게 된다면 엄청난 분노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매체는 "손흥민이 나이가 들면서 매주 선발 라인업 11명에 들지는 못하더라도 그의 타고난 태도와 직업 윤리는 그를 클럽에서 여전히 훌륭한 인물로 만들 것"이라며 그를 떠나보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1세의 손흥민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나지만 계약 연장으로 2026년까지 계약이 유지되면서 토트넘은 이 공격수를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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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0일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손흥민은 계약 기간 중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는 손흥민이 이대로 기간을 다 채울 경우, 토트넘은 보스만 룰에 의해 손흥민의 이적료를 챙길 수 없다. 하지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계약 기간이 1년 늘어나고 손흥민을 FA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매체는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거액의 이적료로 판매할 선택지를 가질 것이다. 해리 케인을 판매한 것과 비슷하다. 혹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어 그를 묶어둘 수도 있다"라며 "물론 토트넘의 큰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클럽 레벨에서 우승하기 적합한 구단이라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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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을 잃는 건 팀의 스타일과 득점 기여도를 생각하면 인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크나큰 손실일 것이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으로 엄청 중요한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든 붙잡을 거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지난달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라며 "토트넘은 또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2026년까지 손흥민을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그해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고 이후엔 통산 세 번째 리그 10-10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현재 상황대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면 2025년에 손흥민은 또다시 토트넘과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게 된다.

내년이 되면 손흥민은 32세로 토트넘 입단 10년째를 맞는다. 토트넘이서 대단히 많은 성과를 이룬 손흥민은 이제 주장이자 리더로 토트넘을 이끌고 있고 마지막 소원 중 하나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고 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토트넘은 지난 시즌보다 더 어리고 탄탄한 전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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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를 제외하면 토트넘은 최근 감독 교체가 매우 잦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제대로 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모두 2년 이상 임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장기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팀의 역사, 헤리티지를 갖고 있는 손흥민이 필수적이다. 10년 간 앞서 언급한 네 명의 감독을 모두 경험한 손흥민이 리더로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프로젝트의 목표인 우승을 만들어내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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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선택이다. 손흥민과 2년 이상 재계약을 맺는다면 그를 구단 레전드로 대우하며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여름 이적시장 때 그를 판매해서 남길 수 있는 이적료 수익 역시 레비 회장에게는 선택지다. 지금 시점에선 레비 회장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시간을 미룬 격이다.

레비 회장은 해리 케인의 이적요청을 결국 들어줬지만, 처음 이적 파동을 일으켰던 2021년엔 완고하게 이적을 거부했다. 당시 케인은 토트넘 프로젝트의 핵심 중에 핵심이었고 그를 절대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두 번째로 이적을 요청한 2023년에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그를 보내줬지만, 이적료 슈익을 무려 1억 유로(약 1496억원)나 챙겼다. 쉽게 선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이때 보여줬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의지가 크지 않지만, 많은 유혹도 도사리고 있다. 사우디아바리아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스타를 노리고 있고 제값을 치르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레비 회장이 여러 선택지 중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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