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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다쳐서 병원 가는 아내에 "돈 남아도냐"더니…대출받아 차 산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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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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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빠' 최진명의 아내가 2살 딸을 두고 4번째 가출을 감행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2살 딸을 두고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서는 '청소년 아빠' 최진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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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최진명은 아내가 4번째 가출한 후 15시간 이상의 편의점 근무와 배달 아르바이트, 2살 딸 육아까지 맡은 일상을 공개했다.

최진명은 함께 일하던 편의점 사장이 부부 갈등 봉합을 위해 만들어 준 대화 자리에서 만취하는 바람에 아내와 대화할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최진명은 "집안일, 청소 같은 걸 다 (아내에게) 떠넘겼다. '죽 좀 해다가 갖다달라, 가져왔으면 먹여달라'라고 했다. 물 갖다주면 누워서 마시게 빨대 좀 갖다달라'라고 요구했다"며 아내가 집을 나간 이유가 자신 때문일 거라 추측했다.

이를 들은 편의점 사장은 "노예가 아니라 요양보호사 같다"며 최진명의 수발을 들어야 했던 아내의 입장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당뇨를 앓고 있는 최진명은 당시 몸살감기에 너무 아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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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진명의 아내는 편의점 사장에게 이야기를 전달받고 '고딩엄빠5' 제작진에게 직접 연락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제작진을 만난 아내는 "남편이 제가 임신했을 때부터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욕설도 했다. 참다 참다가 집을 나오게 됐다"고 가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진명이 아내에게 보낸 폭언이 가득한 문자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집안일은 쓰레기 버리는 정도 그거밖에 안 했고, 육아도 잠깐 기저귀 한두 번 갈아주는 정도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제가 다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도 제가 생활비를 보탠다고 해서 시작한 것"이라며 "제가 발목을 접질려서 깁스를 했었다. 그때도 제가 병원에 당장 갔어야 했는데 (남편이) '우리가 돈이 남아도냐? 병원비 한 번 가면 10만원인데 너 그거 아깝지도 않냐'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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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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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내는 "제가 쓸 때는 못마땅해하면서 자기가 당장 차가 필요하니까 저랑 상의도 없이 어느 순간 대출받아서 차를 가져왔더라. '이거 뭐야? 차 뭐야?' 했더니 2000만원 대출해서 차를 사를 샀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아팠을 때는 난 그냥 방치해도 되는 사람이고, 차는 그렇게 소중한가? 거의 무시당한 느낌이었다. 이제 대화하기가 싫어져서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라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아내는 처음엔 가출할 생각이 없었지만 딸을 어린이집에 보낸 뒤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상황이 커졌다고 했다.

아내는 "아이가 있는 다른 엄마나 아빠를 보면 아이를 어린이집 맡기고 잠깐 카페 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친구를 보는데 저는 그런 게 없었다. 남편이 밥 차려달라고 하면 차려줘야 하고 집안일 해야 하고. 매일 반복된 일상이 되다 보니까 제가 노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능력이 된다면 딸을 하루빨리 데리고 오고 싶다"며 2살 딸에게 미안해했다.

제작진이 남편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아내는 "지금 당장은 내가 안 들어가지만 내가 이때까지 살면서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나한테 재촉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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