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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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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새 구단주는 가정파괴범?!...직원 250명 '충격의 정리해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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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5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다.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의 재정 효율화 정책을 위해서다.

영국 'BBC'는 지난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일부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250명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라며 "클럽의 구조적 규모와 형태는 현재 축구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필요한 것보다 많은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목표는 직원 수와 직원 임금을 줄이는 것"이라며 "맨유는 정규직 직원이 1150명이 있는데 임시 최고 경영자인 장클로드 블랑은 약 800명이 참석한 전체 직원회의에서 감축 소식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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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와 이네오스 그룹은 지난 2월 맨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글레이저 가문에 이은 새로운 구단주가 됐다.

랫클리프는 구단을 인수한 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단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재정 효율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임원진부터였다. 랫클리프는 구단 효율화 움직임을 반영해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운전기사 고용 금지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직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랫클리프는 구단 직원들에게 재택근무가 아닌 현장 근무를 지시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메일로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 비용을 구단이 부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이유였다. 현장 근무가 효율성도 좋고 끈끈함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했다.

청결 상태도 지적을 받았다. 랫클리프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와 캐링턴 훈련 시설의 일부가 지저분하다며 직원들에게 정리를 요구했고 IT 부서의 정돈 상태를 수치로 표현하는 등 청결 상태를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직원들의 혜택도 줄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유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에 진출하면 구단은 맨유 임원들과 직원들이 경기가 열리는 런던까지 갈 수 있는 왕복 교통편과 가족이나 친구들 데려갈 수 있는 티켓까지 제공했다. 임원들은 런던 호텔 숙박권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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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3-24시즌은 해당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을 치렀으나 맨유 직원들이 받은 것은 자신들만 갈 수 있는 티켓 한 장뿐이었다. 교통편도 비용을 지불해야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다.

직원들을 위한 파티도 없었다. 맨유가 맨시티를 꺾고 FA컵에서 우승했기에 이전처럼 직원들을 위한 파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랫클리프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만을 위한 파티를 열었고 직원들은 초대받지 못했다. 구단 우승에 직원들이 낄 자리는 없었다.

랫클리프는 구단 문화도 바꿨다. 맨유에서만 30년 가까이 감독을 맡으며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 등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불린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만든 캐링턴 훈련 시설에서 직원들이 선수들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도 어렵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직원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규칙을 만들었으나 랫클리프는 규칙을 깨뜨렸다. 직원들은 선수단이 누리는 질 높은 식사도 누리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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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직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정리해고 소식까지 알려지며 구단 내부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러한 조치는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며 많은 사람이 1군 선수단의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 인력을 감축하여 절약할 수 있는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낭비됐다고 지적한다"며 맨유의 영입 정책을 꼬집었다.

영국 매체 '플래닛 풋볼'에 따르면 맨유의 2023-24시즌 선수단 연봉 총합은 프리미어리그 전체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PSG와 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3위였다. 이에 따라 랫클리프가 재정 효율화 움직임을 하는 것이지만 직원들은 선수단이 아닌 자신들이 희생양이 되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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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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