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허웅, 前 여자친구 "지워진 아이들 떠올라 괴로워" 연락에 "치료비 달라는거구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허웅 / 사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양측 사이의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진호는 3일 '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채널에 '3억 요구 실체! 허웅이 전여친 카톡에 침묵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앞서 허웅은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허웅과 A 씨는 지난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2021년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안 A 씨는 두 번의 임신을 했다. 허웅 측은 책임을 지려고 했다고 주장했고, A 씨 측은 두 차례 임신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진호는 "허웅 측의 주장을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다. A 씨로부터 3억 원이라는 거액의 요구를 받았다. A 씨는 허웅의 일을 언론사 등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허웅 측은 두 가지 내용을 토대로 'A 씨는 3년 동안 허웅을 협박하며 금전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A 씨 측의 입장은 달랐다. A 씨 측은 "본인이 먼저 3억 원을 요구한 것이 아니고, 허웅이 먼저 3억 원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임신 중절 과정에서 홧김에 이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허웅과 A 씨의 카카오톡 내용 또한 공개했다. 2023년 11월 23일 A 씨는 허웅에게 "난 매일 지워진 우리의 아이들이 떠올라서 밤마다 너무 괴롭다. 그래서 이제 약 없이 잠을 잘 수가 없다"면서 "벌써 이렇게 된 게 2년이다. 내 손목에 생긴 흉터는 아직도 선명한데 난 치료비조차 못 받았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 씨는 해당 내용과 함께 모 언론사의 채널도 메시지로 전달했다.

허웅은 "치료비 달라는거구나? 지금 이걸 다시 읽어보니까"라고 답장했다. A 씨가 "돈으로 내 마음이 치유가 될까"라고 반문하자 허웅은 "제정신 상태로 내일 연락해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4일 MBN 보도에 따르면 A 씨 측은 "고소장에 적시된 두 차례의 공갈로 허웅이 고통받았다면 이후 여행을 가거나 꽃을 선물하는 게 상식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웅은 고소장을 통해 'A 씨가 2021년 5월 29일과 31일 자신에게 3억 원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허웅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공갈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 씨 측은 2021년 6월 14일 "항상 내가 옆에 있으니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자"라고 쓰인 카드와 꽃을 그 증거로 제시하며 반박했다.

A 씨 측 노종언 변호사는 MBN을 통해 "A 씨가 허 씨에게 금전을 취할 목적으로 긴 시간 동안 협박을 해 온 것인지 아니면 허 씨가 다른 의도를 갖고 고소를 한 것인지 잘 판단해 달라"면서 "낙태를 두 차례나 해야 했던 A 씨가 결혼도 거절당하자 느꼈던 참담함에 더해 이제는 케타민 투약, 유흥업소 직원이라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돼 A 씨는 더욱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