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괴물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롤모델, 함께라서 행복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미하엘 디데리히 바이에른 뮌헨 수석부회장이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통산 33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차례 정상.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을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프로축구 명문 구단이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지난해 7월 5000만유로(약 710억원)에 이적한 김민재의 소속 팀으로 더 친숙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위해 방한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공개 훈련, 팬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한국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계획하고 있다. 방한을 한 달여 앞두고 미하엘 디데리히 바이에른 뮌헨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수석부회장이 매일경제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팬들과의 만남에 강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디데리히 CFO는 "아시아는 매우 젊고 역동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김민재를 영입한 뒤 한국에서 우리 클럽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우리 클럽에 1000명이 넘는 신입 회원이 가입했다"면서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시장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3~2024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는 36경기에 출전해 중앙 수비의 한 축을 맡았다. 다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수상 등 직전 시즌 활약에 비해 올해는 평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5월 뱅상 콩파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전력 새판을 짜고 있는데 김민재의 팀 내 입지에 대한 독일 매체 전망도 긍정론과 부정론이 공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디데리히 CFO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내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디데리히 CFO는 "김민재 하면 항상 그의 별명인 '괴물'이 떠오른다. 한국어로 'Gwemool'이라고 부른다는데 정확하게 발음해야 한다"면서 친근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항상 김민재의 별명이 독창적이라고 생각해왔다. 그가 이룬 경력과 발전이 (연고 지역인) 바이에른의 많은 사람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데리히 CFO는 김민재의 성실함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김민재가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열심히 해왔고 포기하지 않았다. 또 항상 배우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김민재가 자신의 롤모델을 프란츠 베켄바워, 루시우 같은 구단 역사상 위대한 선수들을 꼽았는데, 그런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얻고 스스로 노력해온 건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만큼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매우 적합한 선수이고 그와 함께하고 있는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과 함께 유럽 대표 구단으로 평가받는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을 넘어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으로 손꼽힌다. 재무 관련 전문가로 지난해 4월 바이에른 뮌헨 이사회에 합류한 디데리히 CFO는 "바이에른 뮌헨은 전 세계에 36만여 팬클럽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클럽이다. 두꺼운 팬층의 지지는 우리 구단 운영의 핵심 성공 요소 중 하나"라면서 "구단의 기본 전략은 팬이 있는 곳, 클럽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 지속가능한 곳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번다고 빠르게 들어갔다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를 '세계 최대의 스포츠 가족'으로 여기면서 모든 사람이 우리와 함께하도록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구단 124년 역사상 첫 방한을 앞두고 한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미래를 이야기했다. 디데리히 CFO는 "경기장에서 우리의 전문성을 보여주고 싶고 한국의 팬, 파트너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번 한국 투어 이후에도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교류와 더 많은 접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소년 축구 정책 역시 구단 발전의 중요한 가치로 판단한 디데리히 CFO는 한국 선수의 바이에른 뮌헨 추가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디데리히 CFO는 "2017년에 젊은 선수들이 훈련하고 생활하면서 교육하는 청소년 캠퍼스를 건설하는 데 많은 투자를 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를 발굴하고 국제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월드 스쿼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황지성, 김민우, 모경빈 등 한국 선수 3명이 합류했다. 과연 이 선수들이 향후에도 어떻게 발전해 갈지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