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은정 기자]'슈퍼팀'은 역시 '슈퍼팀'이었다.부산 KCC가 끝내 왕좌에 오르며 프로농구 새 역사를 작성했다.부산 KCC는 5일 오후 6시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제압했다.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거머쥐며 통산 6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정상이다.KCC 허웅이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24.05.05 /cej@osen.co.kr |
[OSEN=김나연 기자]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협박·스토킹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며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허웅은 서울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를 공갈미수·협박·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A씨는 피해자(허웅)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피해자 소속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 억원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3년간의 연애 기간동안 두 번의 임신을 했으며 허웅은 A씨의 첫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된 후 평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는 이를 거절하고 낙태를 결심했다고. 이후 2021년경 두 번째 임신을 했고 허웅은 이를 책임지고자 출산을 요청했지만, A씨는 출산 전 결혼을 주장했다.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해를 구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3억원을 요구하며 "만약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피해자의 사생활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고소인 소속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고 공갈 및 협박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이별 후 A씨가 허웅을 여러 차례 스토킹하고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 수술 당일 날, 동의가 있어야 했기에 동행한 건 맞지만 이후 치료나 관리는 모두 혼자 감당했다"고 반박했다. 허웅은 임신 중, 임신중절 수술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두 번째 임신은 허웅과 잠시 이별한 상태에서 원치 않은 강제적인 성관계로 인한 것이었다고.
또 A씨는 오히려 자신이 허웅에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임신 중절 수술 후 허웅에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A 씨는 다른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고, 이를 안 허웅이 A씨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연락을 받지 않자 자살을 암시하거나 A씨의 집에 침입해 스토킹 행위를 이어갔다는 주장이다. 3억이라는 금액 역시 "임신 당시, 중절 수술을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고 이를 거부했다. 내가 3억원을 얘기했다는 허웅의 주장은 허웅이 임신 중절수술 직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앞서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뿐,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허웅 측이 누명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A씨에 대해 유흥업소 출신 여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A씨가 홀로 청담동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비싼 외제차를 끌고 다닌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A씨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작작해라"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거주하는 집 등기부등본을 직접 공개했다. 해당 등기부등본에는 A씨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전세권자로 설정돼 있었다. A씨 소유의 집이 아님을 명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A씨는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자신이 허웅에게 폭행을 당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A씨의 변호인은 '사건반장'에 "3억 원을 달라는 공갈의 고의가 성립하기 위해선 3억 원을 달라고 하려는 계획적 행동들이 있어야 한다. (당시) 화낸 게 끝이고, 그 이후 어떤 공갈의 정황이 없다. 그리고 여행을 간다. 이게 진정한 공갈의 고의냐. (허웅이) 계좌번호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A씨가 허웅의 집착과 스토킹에 시달렸으며 이로인해 A씨는 경찰에 진정서를 넣고 허웅의 모친에게 '아들을 말려달라'는 문자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허웅이 A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식탁에 빼곡하게 편지를 써놓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허웅과 한 호텔의 술집에서 만나 다투다 맞아 치아가 부러졌으며, 이후 허웅은 길거리의 사람들이 쳐다보자 A씨를 호텔로 끌고 올라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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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보도가 등장하자 여론은 점차 A씨에게 기울었다. 많은 이들이 허웅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으며 이 과정에 그의 인성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허웅은 5일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에 직접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다. '카라큘라 미디어'는 A씨가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주장을 처음 제기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영상에서 허웅은 두 번의 낙태가 자신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는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 "시기상 아예 임신이 안된다고 들었는데 임신이라고 말을 하니까. 시기적으로 안맞는 부분도 있었다"고 본인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는 공인이고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3억을 먼저 언급한것도 자신이 아니며 A씨가 첫번째 중절 수술 이후에도 돈을 요구했다고.
A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협박성 편지를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 당시 헤어지자마자 다른 남자가 생겼다. 다시 만나고싶어서 그렇게 했었고 사실 서로 집의 비밀번호를 다 알고있는 상황이었고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편지 썼다. 사랑하는 마음을 적었다. 협박성 내용은 없었다. 편지지가 없어서 식탁에 쓴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A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호텔 밖 사이드 쪽에서 그런일이 일어났는데 서로 다툼 속에서 그 친구가 저를 잡았는데 뿌리치는 과정에서 라미네이트를 했던 것 중 하나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씨가 보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A씨는 "끝이야 너랑 나는", "더 이상 입발린 소리로 거짓말 할 생각하지 마. 죽여버릴거니까"라고 분노했다. 허웅은 "모레까지 보낸다고 했지", "돈 받으면 네가 심적으로 괜찮아지는거야?"라고 말했고 A씨는 "다 필요없고 보내. 안보내면 기사 띄울게 바로. 그땐 너 죽고 나 죽는거야", "3억이면 싸게 먹히네. 협박도 아니라고 하네? 좋은 사례라고 생각하고 개수작 부릴 생각 말고 돈 보내 월욜 네시"라고 말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명백한 협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메시지에 대해 A씨 변호인은 이미 "(당시) 화낸 게 끝이고, 그 이후 어떤 공갈의 정황이 없다. (허웅이) 계좌번호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 그리고 (함께) 여행을 갔다"는 입장을 밝혔던 상황. 허웅 측이 해당 메시지의 전후 상황과 정확한 시기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중립기어를 유지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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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TBC, 카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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