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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허웅, "두 번째 임신, 의심스러워…폭행·낙태 강요 없었다" A 씨 주장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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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허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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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침묵을 깨고 전 여자친구 A 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허웅은 5일 '카라큘라 미디어'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그간 논란을 해명했다.

허웅은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기사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있는데 비판만 하시니까 힘든 상황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앞서 언론을 통해 허웅과 A 씨가 두 번째 임신 이후 다툰 내용이 공개됐다. 당시 A 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답답함을 호소하자 허웅은 "나 일단 골프하잖아"라고 답했다. 이 내용이 알려진 뒤 허웅은 대중의 큰 비난을 받았다.

허웅은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자신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공인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뱃속의 아이가)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A 씨 측은 2021년 허웅에게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모 호텔의 술집에서 허웅과 A 씨의 다툼이 벌어졌고, 허웅의 폭행으로 A 씨의 앞니가 부러졌다고 한다.

A 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길가에 사람을 의식한 허웅이 호텔로 A 씨를 끌고 올라갔고, A 씨는 호텔에서 원치 않은 성관계를 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A 씨는 두 번째 임신을 하게 됐다는 것.

허웅은 "그 사람을 지키고 싶었으면 지켰지 때렸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호텔 바깥쪽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다툼 속에서 A 씨가 제 멱살을 잡았는데, 뿌리치는 과정에서 A 씨가 라미네이트를 했는데 손에 맞았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가 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A 씨가 꾸준히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을 가했다고 한다. 허웅은 "첫 번째 중절 수술 이후에도 협박을 했다. 항상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면서 "처음에 저에게 협박을 해서 그게 안 되면 같은 농구 선수들에게 보내고, 그게 안 되면 부모님에게 보내고, 또 그게 안 되면 기자에게 보낸다고 이야기를 하며 협박의 강도가 점점 세졌다"고 답했다.

이어 "'(A 씨가) 중절 수술을 했으니 거기에 대한 합의금을 달라'면서 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수술 비용 등은 허웅이 제공했다고 한다.

'낙태 강요'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적 없다. 진짜 사랑했어서 낳으라고 했다.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왔고, 책임을 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임신에서 낙태를 택한 이유도 밝혔다. "시기상 아예 임신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임신이라고 말을 하니까 (시기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여자친구 쪽에서 혼인 신고를 먼저 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가족 간의 문제도 순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맞지 않아 그렇게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후부터 돈의 액수를 이야기하며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허웅은 "전 여자친구가 제 동생(허훈)에게 돈을 보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50억 원의 낙태 합의금 판결문이 담긴) 기사까지 보내며 협박하고 압박하며 '3억이면 싸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마지막 협박을 5월 5일에 받았다. 챔피언 결정전 시기였다. 또 협박이 오는데 너무 힘들었다"면서 "제가 공인으로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걸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언론에 고소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서 허웅은 팬에게 할 말을 고르다 오열했고, 그대로 촬영이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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