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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공식석상 등장한 정몽규 회장 "대표팀 차기 감독, 아직 보고 받은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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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정몽규 회장이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 차기 감독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아지 보고 받은 건 없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주최 '한마음축구대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자리해 "아직 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보고 받은 게 없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은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50%의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는 없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낙점됐는데 정몽규 회장의 '톱-다운 방식'이 문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이야기했던 한국 상주 조건을 지키지 않았고, A매치 이후 곧장 미국으로 돌아가 재택근무를 했다. 선수 발굴보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등 주전급 선수들과 소통을 이유로 유럽으로 나가는 일이 많았다.

부임 후 좀처럼 이기지 못하면서 9월 A매치에야 첫 승을 챙겼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래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 경기에서 완승을 챙겼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반복했다. 대회 준비는 엉망이었고 부진한 경기력으로 '좀비 축구' 비판을 받았고 요르단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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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졸전 이후 비판 여론에 못 이겨 경질을 결정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이 8강에서 탈락하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에게 곧바로 해명·향후 플랜을 말하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승부조작 사면 논란에 이어 경질설이 불타올랐을 때 즉각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여론의 눈치만 살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정해성 위원장 중심에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차기 감독을 물색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매끄럽지 못했다. 3월 A매치를 앞둔 상황에 정식 감독 선임을 강조했고 K리그에서 한국인 지도자를 빼 올 거라는 루머들이 무성했다. 결국 비판에 한 발 뺀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번의 임시 감독을 거쳐 시간을 벌었지만 어떤 결과도 만들지 못했다.

잘츠부르크, 리즈 유나이티드 등을 지휘했던 제시 마치 감독과 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막판 협상에서 어그러져 선임에 실패했다. 마치 감독은 곧바로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했고,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은 표류하게 됐다.

이제 정말 선임을 해야하는 상황에 정해성 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등으로 좁혀진 상황.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유럽으로 떠나 최종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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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이번 감독 선임에 '톱-다운 방식'은 없다고 단언한 거로 보인다. 취재진에게 "전력강화위원회에도 어떤 사람이 감독을 할 거다, 누가 할 거다라는 식으로 나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표팀 감독은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전술적인 부분은 코칭스태프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정몽규 회장은 정식 감독 선임 이후 자세하게 그동안 선임 과정을 털어 놓으려고 한다. '한마음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요즘 대표팀 감독과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시는데 나중에 감독이 선임되면 과정이나 절차를 한번 자세하게 설명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 정몽규 회장을 둘러싼 축구계 비판 여론이 거세다. 지도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축구인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는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축구인들을 4연 연임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걸 중단해라.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했기 때문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후보를 추천하자 정해성 위원장과 위원회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 정해성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 과정은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 정몽규 회장이 공식 최종 결정권자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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