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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두려움 극복했다" … 임희정, 인천서 부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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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임희정.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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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부활의 샷을 날렸다. 직전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에 오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2년 만에 KLPGA 투어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임희정은 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선두 이가영(13언더파 131타)에게 4타 뒤진 임희정은 2022년 한국여자오픈 이후 2년 만에 통산 6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임희정은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랐다. 전날 잠을 많이 못 자서 경기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파로 잘 지키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던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2019년 한 시즌에만 3승을 달성하면서 KLPGA 투어 간판 골퍼로 떠올랐던 임희정은 2022년 4월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등으로 한동안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던 임희정은 올 시즌에도 개막 후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중 컷 탈락만 8차례나 했을 만큼 슬럼프에 시달렸다.

부진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임희정은 퍼트를 꼽았다. 그는 "시즌이 시작된 뒤 퍼트할 때 감을 전혀 찾지 못했다. 입스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할 만큼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내 플레이를 사람들이 지켜보는 것도 겁이 났다"고 토로했다.

어려운 순간에 임희정은 스스로 돌아봤다. 그는 "사람들을 최대한 안 만나고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혼자서 생각을 많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기다림 끝에 조금씩 부활의 가능성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올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임희정은 이 대회 2라운드에서 69타를 기록한 뒤로 롯데 오픈 2라운드까지 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쳤다.

임희정은 "두려웠던 마음이 어느 정도 극복됐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다시 느끼면서 골프가 재미있어 졌으면 좋겠다. 갈 때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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