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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SPO 현장] 거절하고 쓴소리 해도 계속 후보설...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 만날 특별한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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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차례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고사하고 있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재차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2월부터 A대표팀 감독을 찾느라 혈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4개월 동안 국내외 100여명의 지도자를 후보에 올리고 검증했던 축구협회는 아직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이달 초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던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몇몇의 강화위원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전력강화위는 사실상 와해됐다.

정해성 위원장이 중심이 됐던 전력강화위는 지난달 말 10차 회의를 끝으로 4명의 최종 후보군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해산된 것과 다름없는 전력강화위의 선택을 연장선 삼아 후보들을 접촉하고 있다. 막중한 임무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주체를 넘겼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최근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을 만났다. 한국에 돌아온 직후 울산으로 향해 유일한 국내파 후보인 홍명보 감독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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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정해성 위원장 체제에서부터 늘 유력하게 점쳐진 후임 후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A대표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홍명보 감독은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울산을 K리그 최강팀으로 만들었다. 능력과 명분에 있어 국내 감독 중에서는 가장 대표팀 사령탑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몇번이나 대표팀행을 고사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직후에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울산을 떠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최근에도 취재진을 만나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면서 어떤 학습이 돼 있었는지 묻고 싶다"라고 쓴소리를 더하며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는 말로 재차 대표팀 감독 후보 이야기에 선을 그었다.

그래도 축구협회는 계속해서 홍명보 감독을 후보에 두고 있다. 급기야 이임생 기술이사가 울산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이와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5일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를 앞두고 "내가 울산에 없는데"라고 받아치며 "모처럼 서울에 올라왔다. 수원FC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도 휴가를 줄 계획이다. 나도 서울 집에서 하루 보낼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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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둘러싼 대표팀 후보설에 대해 "이임생 기술이사가 울산에 가는 입장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내 입장에서는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라고 거부 의견을 반복했다.

한편 아직도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것과 관련해 정몽규 회장은 5일 축구협회 주최 '한마음축구대회'에 참석해 "아직 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보고 받은 게 없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은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50%의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는 없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몽규 회장은 정식 감독 선임 이후 자세하게 그동안 선임 과정을 털어 놓으려고 한다. 한마음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요즘 대표팀 감독과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시는데 나중에 감독이 선임되면 과정이나 절차를 한번 자세하게 설명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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