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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더 브라위너 황당 발언 "돈 많지만 증손주 위해서라면"…결국 사우디 가나? "알이티하드와 구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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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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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거액의 연봉을 대가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이티하드와 더 브라위너가 구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출신 더 브라위너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쭉 클럽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23시즌 49경기에서 무려 10골과 31도움을 기록해 맨시티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고, 2023-24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복귀한 이후 리그 18경기 4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리그 4연패를 도왔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6골 18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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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 더 브라위너가 가세한 맨시티는 다시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맨시티에서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5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경험한 더브라위너는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991년생으로 33세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이기에 다음 시즌도 맨시티와 함께 트로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더 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갈레티 기자는 "알이티하드와 더 브라위너 사이에서 구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사우디 국부펀드(PIF) 대표단과 클럽 일부 대표가 선수와 대회를 나눴고, 선수는 이적을 승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클럽들의 몫이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를 놓아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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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서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거머쥔 더 브라위너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봤다. 그는 맨시티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 보다 은퇴한 이후의 삶도 고려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사우디행을 진지하게 고심하기 시작했다.

더 브라위너는 이미 사우디로 가는 걸 고민 중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에 의하면 그는 지난달 5일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 정도 수준의 액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음 단계가 무엇을 의미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에는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어야 한다. 내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며 "내 아내에게는 색다른 모험도 괜찮을 거다. 난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아직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가족들과 새로운 모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라며 "내 큰 아들은 8살이고 영국 밖에 모른다. 맨시티에서 얼마나 오래 뛸 거냐고 묻지만 때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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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도 흔들 정도로 막대한 자본력을 활용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유혹 중이다.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그가 알나스르에서 2년간 연봉으로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을 한 번 더 놀래켰다.

레알 시절 호날두의 동료이자 2022 발롱도르 수상자인 키림 벤제마도 지난해 여름 연봉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대로 알이티하드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 역시 2023-24시즌을 앞두고 PSG를 떠나 알힐랄에 입단하면서 연봉으로만 1억 5000만 유로(약 224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연봉 2080만 파운드(약 365억원)를 수령 중이다. 엄청난 액수이지만 몇몇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받고 있는 대우에 비하면 빛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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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의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아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벨기에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더 브라위너는 지난 1일 다시 한번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의하면 그는 "맨시티에 남을 거다. 이적에 대한 기사를 많이 읽었지만 아직 아무하고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며 "좋은 제안이 있고 펩 과르디올라에게 떠나고 싶다고 말하면 떠날 수 있지만 난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다. 만약 터무니 없는 액수가 제안 된다면 이는 내 가족, 친척, 손주, 증손주, 친구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개적으로 맨시티 잔류를 거론했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거액의 연봉을 대가로 이적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더 브라위너가 정말로 알이티하드와 합의해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 사우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365스코어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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