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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깊고 기뻐”…12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서 우수 투수상 받은 류현진의 미소 [MK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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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을 수 있어 뜻 깊고 기쁘다.”

12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2024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나눔 올스타(한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NC 다이노스)와 드림 올스타(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KT위즈, 삼성 라이온즈, SSG랜더스)의 대결로 진행된 가운데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의 KBO 올스타전 출전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8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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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스타전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은 류현진.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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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24 올스타전에서 우수 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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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그동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군림해왔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초반 한국 무대 적응에 다소 애를 먹기도 했지만, 기어코 적응에 성공했다. 3월 1패 평균자책점 3.72, 4월 2승 2패 평균자책점 5.72에 그쳤지만, 5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3.27로 서서히 반등했다. 이어 6월에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찾았다. 현재까지 올해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62. 이후 류현진은 팬들 및 선수들의 강력한 지지로 이번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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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만났던 류현진.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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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났던 류현진은 “옛날에는 선배들이 많았었는데, 제 위로 선배들이 많이 안 보인다. 세월이 많이 변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이틀 전(3일 대전 KT위즈전·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에 던져서 전력 투구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실점없이 막았으면 좋겠다. 기쁜 마음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려 왔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올스타전에서 경기하는 것을 꿈꾸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하루 재미있게 즐기려 왔다”고 눈을 반짝였다.

본인의 말처럼 전력 투구는 없었지만, 노련미가 돋보였다. 1회말 구자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이끌었고, 정수빈에게는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양의지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12구였으며, 패스트볼(10구)과 슬라이더(2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4km로 측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류현진은 경기 후 우수 투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공교롭게 그는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던 2012년에도 웨스턴 선발 투수로 출전해 2이닝 퍼펙트를 기록,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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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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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2년만에 돌아왔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을 수 있어 뜻 깊고 기쁘다“며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박동원(LG 트윈스) 포수의 좋은 리드 덕에 운 좋게 무실점으로 막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한화는 36승 2무 44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순위는 9위이지만,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SSG랜더스(41승 1무 42패)와는 불과 3.5경기 차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류현진은 후반기 한화의 대반격을 이끌어야 한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부터는 후반기를 철저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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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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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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