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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설마 홈런 더비 때문에? 한화 노시환 이탈 대형 악재… 김강민 복귀, 삼성-한화 코칭스태프 변동 승부수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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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올스타전에서 중도 이탈한 한화 4번 타자 노시환(24)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 참가 여파가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한화와 삼성은 후반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7일 1군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5일과 6일 올스타전 일정이 모두 끝난 뒤 모처럼 야구가 없는 일요일이었지만 1군 엔트리 변동은 계속됐다. 한화는 노시환과 김강민이 자리를 맞바꿨고, 코칭스태프 개편을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 올스타전 일정 중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결정한 삼성은 네 명의 코치가 한꺼번에 1군에서 내려갔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일정까지는 공식적으로 참가했다. 5일 인천에서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고, 이 경기가 끝난 뒤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홈런 더비가 진행됐다.

올해 홈런 더비는 팬들이 뽑아준 선수들이라 의미가 값졌다.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투표 시점 10홈런 이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팬 투표를 했고,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최정(SSG), 김도영(KIA),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이상 한화), 오스틴 딘, 박동원(이상 LG), 김형준(NC),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출전했다. 노시환은 팬 투표 3위로 팬들의 큰 기대감을 증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노시환은 지난해 131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치며 개인 통산 첫 홈런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고,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을 기록한 국가대표팀의 강타자였다. 올해도 시즌 82경기에서 타율은 0.267로 처졌지만 18개의 홈런과 60타점을 기록하면서 한화의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었다. 잔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 김경문 한화 감독이 “뭉클하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전반기 마지막 일정에서 타격감이 살짝 올라오는 모습이 있었던 노시환은 팬들의 부름에 홈런 더비에 나섰다. 힘껏 스윙을 했으나 기록은 1개로 약간 아쉬웠다. 여기에 홈런 더비가 끝난 뒤 왼 어깨가 좋지 않은 듯 돌려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결국 6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문제가 더 커졌다. 한화 측은 노시환이 검진을 받는다면서 6일 올스타전 출전이 어렵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6일 “노시환은 좌측 어깨 통증에 따른 병원 검진으로 인해 오늘 올스타전 행사에 참여가 어렵게 됐다. 오늘 오전 기상 후 어깨 불편감이 심해져 병원 검진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노시환이 청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7일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는 것은 크든 작든 뭔가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화는 아직 정확한 부상 상태를 공지하지 않았으나 최소 열흘은 노시환 없이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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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한화는 전반기 36승44패2무(.450)의 성적으로 9위로 일정을 마쳤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지만 시즌 중반 명장 김경문 감독을 전격 선임하며 분위기에 변화를 줬고, 실제 5위 SSG(.494)와 경기차는 3.5경기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요나단 페라자가 복귀해 후반기 시작부터는 정상적인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퍼즐 중 하나인 노시환이 후반기 시작부터 빠지면서 김이 샜다.

노시환을 대신해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2)이 1군 엔트리에 재합류했다. 김강민은 지난 6월 27일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유는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부상 정도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무리하면 크게 번질 가능성이 있었고, 일단 재정비를 마친 뒤 후반기 시작부터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예정대로 1군에 왔다고 볼 수 있는데 노시환의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달라진 느낌이 있다. 김강민은 올해 36경기에서 타율 0.270,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7을 기록 중이다.

한편 정경배 코치와 박승민 코치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5일 공식 발표된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에 따른 것이다. 한화는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한 분위기 쇄신책으로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면서 “5일 양승관 전 NC다이노스 코치를 수석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투수코치로 각각 신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경배 코치가 보직을 바꿨고, 박승민 코치를 대신해 양상문 코치가 투수 파트를 맡는다. 한화는 “정경배 전 수석코치는 타격 총괄로, 박승민 전 투수코치는 투수 코디네이터로 새로운 보직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도 정경배 박승민 코치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면서도 팀 분위기 쇄신과 후반기 도약을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자신의 야구를 잘 아는 두 베테랑 영입 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반기를 4위로 마쳤으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력이 좋지 않아 찜찜한 뒷맛을 남겼던 삼성도 코칭스태프를 대거 변경하며 승부를 걸었다. 삼성은 7일 권오준 이병규 이정식 정민태 코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대신 강영식 다치바나 정대현 채상병 코치가 1군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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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하게 이번 보직 개편을 결정한 삼성은 6일 공식 발표 당시 “전반기 퓨처스 팀을 이끌었던 정대현 감독이 1군 수석 겸 투수 코치를 맡게 되었고, 타격 강화를 위해 타치바나 3군 타격코치가 후반기부터 1군 타격 코치를 담당한다. 퓨처스 강영식 투수 코치와 채상병 배터리 코치는 1군 불펜 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반기 수석 코치였던 이병규 코치는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고, 정민태 투수 코치는 2군 투수 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2군 배터리 코치, 권오준 불펜 코치는 재활군 담당으로 각각 이동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삼성의 대규모 코칭스태프 개편이 후반기 팀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두산은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1군에서 빠졌다. 오랜 기간 두산의 내야를 지켰던 김재호는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50, 3타점, OPS 0.67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은데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나쁘지 않아 근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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