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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코리아당구왕 ‘LPBA여왕’ 되다…김상아, 프로데뷔 1860일만에 LPBA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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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상아가 7일 밤 경기도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 하나카드L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다희를 세트스코어 4:1로 물리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후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는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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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나카드배LPBA투어 결승서
‘돌풍‘ 김다희에 세트스코어 4:1 승
뱅크샷 8방, 1점대 애버(1.140) 고감도 공격
15년간 임정숙과 ‘당구메이트’, 프로도 함께 데뷔
공동3위 김민영 정수빈


2018년 코리아당구왕 우승자 김상아(36)가 약 6년만에 LPBA 여왕에 등극했다.

김상아는 7일 밤 경기도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 하나카드L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다희를 세트스코어 4:1(11:8, 11:6, 5:11, 11:2, 11: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PBA 원년멤버인 김상아로서는 5년1개월, 38개투어만의 첫 우승이다.

반면, 이번 대회서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까지 오른 김다희는 큰 경기에 대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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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아(왼쪽)와 김다희가 결승전에서 뱅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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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서 ‘우승보드’에 서명하고 있는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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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3위는 김민영(우리원위비스)과 정수빈(NH농협카드그린포스)이 차지했고, 웰뱅톱랭킹상(최고 에버리지)은 1차예선(PPQ)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한 차유람(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에게 돌아갔다.

결승전서 김상아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아울러 고비마다 터진 뱅크샷 8방과 1점대 애버리지(1.140)를 앞세워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상아는 1세트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3이닝까지 1:3으로 끌려가다 4이닝 공격에서 뱅크샷 두 방을 앞세워 하이런7점을 기록, 단숨에 8:5로 역전했다. 이후 한점차(9:8)로 앞선 8이닝에 먼저 11점에 도달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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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김상아(오른쪽)와 준우승 김다희가 사이좋게 ‘손하트’ 포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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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아(가운데)가 임정숙, 강지은 등 ‘당구메이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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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아는 2세트에서도 김다희와 접전을 벌이다 적중률 높은 뱅크샷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상아는 4, 6이닝에 터진 뱅크샷 두 방으로 김다희와 6:6(6이닝)으로 팽팽히 맞섰다. 이후 10이닝째 또다시 뱅크샷으로 8:6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11이닝째 뱅크샷 포함 3득점으로 두 번째 세트도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2:0 김상아 리드.

그러나 사카이와 임경진 강지은 김민영 등 강호들을 꺾고 결승에 오른 김다희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쫄지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한대로 3세트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섰다.

김다희는 3:5로 뒤진 5이닝에 하이런5점, 6이닝에 3점을 보태며 11:5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김다희 공격이 살아나면서 4세트 결과에 따라 결승전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4세트는 노련한 김상아의 페이스였다. 4:2로 앞선 7이닝에 ’끝내기 하이런7점‘으로 4세트를 챙겼다. 이번에도 뱅크샷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첫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일까.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겨놓은 김상아는 5세트 초반 공타를 연발했다. 6이닝 연속 공타였다. 이에 비해 김다희는 4이닝까지 5득점하며 6이닝까지 5:0으로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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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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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김상아가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7이닝에 뒤돌리기와 비껴치기 등으로 4득점, 4:5로 추격했다. 계속해서 8~10이닝에 6점을 추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반면 김다희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의 키스와 큐미스로 확실하게 치고나가지 못했다. 결국 김상아가 11이닝에 좁은 공간에서의 옆돌리기를 성공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프로 데뷔 5년 1개월 3일, 정확히 1860일만의 결실이었다.

지난 2009년부터 임정숙(크라운해태라온)과 함께 당구를 쳐 온 김상아는 2018년 ‘코리아당구왕 왕중왕전’ 결승에서 윤경남(현 LPBA)을 꺾고 우승,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LPBA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시즌 5차전에서 결승에 진출, 준우승(김가영에 1:4패)을 차지하며 차츰 LPBA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아이 엄마(중학교, 초등학교 아들)인 김상아는 이번 대회에서 이신영(64강) 차유람(16강) 최혜미(8강) 정수빈(4강)를 연파하고 38개투어만에 정상에 올랐다.[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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