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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민재, 伊 챔프 인테르 이적설 재점화 “경쟁에 밀려 시장 나올 위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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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이탈리아 챔피언 인테르 밀란 이적설이 1년만에 재점화 됐다. 김민재가 주전 경재에 밀려 이적시장에 나올 것이란 게 이탈리아 주요 언론의 보도였다.

이탈리아 유력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인테르 임대 이적설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인테르를 위한 거물, KIM이 목표. 바이에른 뮌헨이 이 수비수를 풀어주면 네라주리(인테르의 애칭)는 준비완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인테르가 김민재의 임대 이적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 한국 선수 김민재는 보강이 필요한 인테르 수비진을 젊게 만들 기회다. 독일 뮌헨에 의해 5000만 유로(약 750억원)에 영입된 이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결코 성공하지 못했고, 임대로 떠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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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력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인테르 밀란 임대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사진=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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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테르는 기존 주전 자원인 스테판 데 브레이(32)가 이적설에 휩싸여 있고, 베테랑 센터백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36)를 대체할 선수 영입도 필요한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수비진이 노령화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오랜 기간 주목했던 김민재를 임대 영입하는 것이 2023-24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컵을 거머쥔 인테르의 오프시즌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보도다.

해당 매체는 “2023년 이탈리아 챔피언이 2024-25 시즌을 위해 인테르를 강화하려 한다. 모두가 KIM이라고 부르는 그는 나폴리의 스쿠데토 우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김민재의 활약을 설명한 이후 “그 마법 같은 시즌 이후, KIM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의해 계약 조항에 명시된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통해 나폴리에서 독일로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김민재의 독일에서의 첫 시즌이 고난이 많았다고 짚었다. 또한 일본 국가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이토 히로키 영입으로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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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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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럽의 톱 클럽으로의 이적은 KIM이 최고 수준으로의 입증을 의미해야 했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첫째로 뮌헨에서 데뷔 시즌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KIM은 주전으로 시작했지만 몇 가지 불안정한 모습과 아시안컵에서의 겨울 공백으로 독일에서 리듬을 잃었다”며 김민재의 2023-24시즌을 설명했다.

실제 김민재는 2023-24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확고한 주전이었던 전반기와 비교해 아시안컵 공백 이후 돌아온 후반기부터는 벤치를 지킨 사례가 많았다. 현지 언론과 전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도 일부 경기서 혹평을 받는 등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KIM과 포지션 경쟁을 하던 선수들의 성장이 있었다. 뮌헨은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이어는 KIM이 국가대표팀 경기로 자리를 비운 동안(아시안컵) 토트넘에서 영입됐다. 거기다 뮌헨은 중앙 수비진 강화를 위해 슈투트가르트에서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에 일본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면서 “이로 인해 KIM은 지난 여름과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당시 뮌헨은 해리 케인에 이어 2번째로 큰 5000만 유로를 지불해 김민재를 영입했다. 하지만 현재는 더욱 치열한 경쟁에 밀려 시장에 나올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지난해 대형 영입으로 뮌헨에 합류하면서 기존 자원을 주전에서 밀어냈던 김민재가 반대로 벤치에 앉을 위험에 내몰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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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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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내용은 이탈리아 유력 언론도 김민재가 다음 시즌 이토나 다이어 등에 밀려 주전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은 인테르가 2년 전부터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런 상황에서 인테르가 등장할 수 있다. 인테르의 보드진들은 이미 2022년 여름 파리생제르맹이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려 할 때 KIM을 쫓고 있었다”면서 “당시 슈크리니아르가 남았고 KIM은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상황이 변하여 인테르가 KIM을 유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매체는 “KIM이 성공을 거둔 세리에A는 재도약을 위한 이상적인 환경이며, 그의 가치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인테르는 그를 다시 한 번 최고의 수비수로 만들 수 있는 팀”이라고 주장한 이후 “이러한 요소들은 뮌헨과 협상할 경우 인테르에게 유리할 수 있다. 두 클럽 간의 좋은 관계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인테르가 얀 조머와 뱅자멩 파바르를 영입한 것처럼, 몇 년 전 이반 페리시치가 이적한 것처럼 말이다”라며 인테르와 뮌헨의 좋은 구단간의 관계가 이적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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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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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인테르가 김민재를 데려올 유일한 가능성은 임대 이적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첼시에서 루카쿠를 데려와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재현하길 기대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KIM이 네라주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대 이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2년 첼시에서 루카쿠를 다시 데려온 것과 유사한 방식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테르의 수비진 개편도 김민재의 이적이 용이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 인테르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은 수비진의 이적이 발생할 경우 상황이 변할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은 스테판 더 프레이다”라며 “계약이 1년 남은 이 네덜란드 국적의 선수는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상황은 미지근하고 인테르가 아직 정식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제안이 오지 않을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인테르에서 핵심 수비진에서 밀린 더 프레이가 더 높은 연봉을 쫓아 떠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더 프레이는 지난 유로 2024 튀르키예전서 득점한 이후 “인테르에서 매우 행복하며, 네라주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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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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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구단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피에로 아우실리오 인테르 단장은 “스테판은 중요한 선수다”라면서도 “그가 제안을 고려하고 싶다면 우리는 듣고 다음 단계를 계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를 영입하는 게 세리에A 20번째 우승을 목표하는 인테르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다시 한 번 전망했다.

해당 매체는 “KIM의 영입은 두 번째 별을 향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인테르에게 야심찬 발걸음이며, 전략적이기도 한 움직임이다”라며 “인테르는 수비진을 젊게 만들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이미 세리에 A에서 검증된 최고의 중앙 수비수(KIM)를 확보할 수 있다”며 거듭 김민재 영입을 향한 희망 찬가를 이어갔다.

최근 독일 언론을 통해 지긋지긋할 정도로 이어졌던 김민재의 현지발 방출설은 점차 잦아드는 모양새였다. 뮌헨 풋볼디렉터 등 보드진이 김민재를 지지하고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또한 그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 김민재 또한 시즌 도중 일찌감치 잔류를 통해 다음 시즌 경쟁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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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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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테르가 원하는 임대 이적 시나리오는 사실 일방적인 주장에 가깝다. 물론 인테르가 김민재의 고액 연봉을 부담하고, 상당한 수준의 임대 이적 비용을 지불한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김민재의 이적 시장 가치를 지키면서 다시 부활을 이끌어야 할 뮌헨의 입장에선 만약 주전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면 인테르로 1년 임대 이적 시키는 게 상업적인 측면에선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김민재 개인으로도 지난 시즌 막강한 모습을 통해 리그 우승을 달성한 명문팀인 인테르로 돌아가서 주전으로 활약한다면 다시 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썩 뒷맛이 개운한 내용의 이적설은 아니지만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시나리오인 것도 분명하다.

분명한 것은 잠잠해진 줄 알았던 김민재의 이적설이 그를 강하게 원하는 이탈리아를 통해 다시 재점화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인테르가 나선다면 지난 시즌 지독한 추락을 겪으면서 다시 부활을 원하고 있는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 역시 충분히 구단 역대 최고의 수비수를 다시 원할 가능성이 있다. 점점 뜨거워질 김민재의 이탈리아발 이적설이 다시 시작된 분위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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