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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상무서 내가 하고 싶은 야구만 했기에…” ‘전역 D-6’ 26세 말년 병장 내야수, 진짜 남자 되어 KT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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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에서 마음 편하게 야구만 할 수 있었습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내야수 권동진(26)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 초청장을 받았다. 당시 권동진은 남부 올스타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현장에서 만났던 권동진은 “말년 휴가를 쓰고 올스타전에 오게 됐다. (박치왕) 상무 감독님의 추천도 있었고, 아직 올스타전에 한 번도 간 적이 없었기에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또 이번 겨울에 나에게 붙어서 많은 걸 알려주셨는데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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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 사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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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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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은 KT가 기대하는 내야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는 15일 전역 예정인 권동진과 심우준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

권동진은 세광고-원광대 출신으로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1군에서 두 시즌을 뛰며 통산 134경기 타율 0.210 22안타 1홈런 10타점 30득점의 기록을 남기고 2023년 1월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 52경기 타율 0.244 31안타 18타점 23득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1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시즌 초에 가벼운 무릎 수술을 했다. 차질이 있을 거라 봤는데 전역하기 직전이 아닌 시즌 초반에 다쳐 바로 뛸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온전히 경기를 뛸 수 있다”라고 운을 뗀 권동진은 “상무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야구만 할 수 있었다. 마음 편하게, 쫓기는 것 없이 온전히 내 야구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 좋았다”라고 상무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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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 사진=김재현 기자


이어 “타격 부분에서 내 코스에 대해 정립이 된 것 같다. 또 수비도 마음 편하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부분, 인간관계에서도 한층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금은 2군에 있지만, 상무 전역 후 시즌 초반 KT 히트 상품으로 불린 천성호의 활약도 분명 봤다. 그러나 권동진은 화려한 임팩트가 아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호 형처럼 멋있게 복귀를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내 야구를 꾸준히 하다 보면 나에게 기회가 올 거라 확신한다. 묵묵히 내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전역 후 팀에 와도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주 포지션인 2루와 3루에는 황재균, 오윤석, 장준원 등이 버티고 있다. 또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2루로 이동할 수도 있다.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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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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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 사진=김영구 기자


권동진은 “감독님은 수비 잘하고 발 빠른 선수를 원한다. 거기에 맞게 나도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다”라며 “내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큰 활약을 하지 못하여도,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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