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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 (월)

"레전드 극찬 황희찬, 떠나면 큰 충격"…울브스, 'HWANG 지키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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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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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황희찬 지키기에 나섰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브스를 떠난다면 대단히 충격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 리그1 명문 마르세유는 황희찬에 대한 관심을 높여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차지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낸 마르세유는 드디어 울버햄프턴에 영입 제의를 보내면서 황희찬을 품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마르세유의 첫 번째 제안은 퇴짜를 맞았다. 울버햄프턴 소식에 정통한 영국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 소속 리얄 토마스 기자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브스는 황희찬에 대한 프랑스 클럽 마르세유의 입찰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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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기자는 "울브스는 황희찬에 대한 프랑스 클럽 마르세유의 입찰을 거절했다"라며 "마르세유의 제안은 약 2100만 파운드(약 374억원)였지만 황희찬이 NFS(not for sale)라는 울버햄프턴의 태도는 굳건하다"라고 밝혔다.

'NFS'는 축구계에서 어떤 제의가 와도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통 구단이 팀에서 대체할 수 없는 핵심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하는 선언이다.

마르세유가 제시한 이적료는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울버햄프턴은 그들의 첫 제안을 받자마자 NFS를 외치면서 상향된 제안이 와도 이번 여름 황희찬을 내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울버햄프턴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지 매체인 몰리뉴도 "울브스가 이번 여름 황희찬을 팔아버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라며 이번 여름 울버햄프턴은 반드시 황희찬을 지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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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울브스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후 어려운 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은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 지도하에 마침내 본래의 폼을 되찾았다"라며 "그는 모든 대회에서 13골을 넣었고, 팀은 중위권을 차지했다"라며 황희찬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어 "앨런 시어러와 게리 리네커는 황희찬이 뛰어나다고 극찬하면서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어러와 리네커 모두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들이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260골) 기록을 갖고 있고, 리네커는 1986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자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10골)을 터트린 잉글랜드 선수이다.

매체에 의하면 두 레전드는 지난해 10월 울버햄프턴과 뉴캐슬 슈나이티드 간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황희찬을 극찬했다. 당시 황희찬은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 번 접어 뉴캐슬 수비수 댄 번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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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리그 6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이 터트린 동점골에 힘입어 울버햄프턴은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황희찬의 득점 장면을 본 시어러와 리네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시어러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을 넣었는데, 그는 댄 번을 주저 앉혔다"라며 "환상적인 마무리이다. 섬세한 컨트롤에 밸런스 유지 그리고 마무리까지 모두 훌륭했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리네커도 "(황희찬의)왼발이 훌륭하다. 환상적이었다"라며 주발인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도 멋진 골을 터트린 황희찬을 높게 평가했다.

당시 황희찬은 전반기에 경기력이 눈에 띄게 오르면서 울버햄프턴 부동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지난 2021년에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그는 2년 동안 9골 밖에 넣지 못했는데, 2023-24시즌 개막 후 지난해 12월까지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8골 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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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기량을 만개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자 울버햄프턴은 즉시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울버햄프턴과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다.

재계약을 체결한 이후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를 놓쳤지만 2023-24시즌을 13골 3도움으로 마무리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마침내 울버햄프턴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았는데 뛰어난 활약상으로 인해 이번 여름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마르세유가 공식 제안을 울버햄프턴에 보내면서 황희찬 영입에 진심이라는 걸 보여주자 현지 매체는 황희찬 지키기에 나섰다.

몰리뉴는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브스를 떠나면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며 "황희찬은 마침내 폼을 되찾았고, 많은 팬들이 수년간 갈망했단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울버햄프턴이 황희찬 영입 제의를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이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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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마침내 경기력이 오른 선수를 팔아치우는 건 잘 안될 것"이라며 "많은 서포터들은 울브스가 최근 몇 년 동안 '셀링 클럽'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는데, 황희찬을 파는 건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한국인들을 울버햄프턴으로 끌어들였고, 클럽은 이를 활용하려고 시도했다"라며 대한민국 축구 스타 황희찬의 존재로 울버햄프턴이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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