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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케인의 미친 각오 "내 무관 세상이 다 알아…우승한다면 모든 업적과 바꾼다" [유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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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해리 케인이 유로 2024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만 있다면 그간 자신이 쌓았던 커리어를 모두 포기할 수 있다며 대회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 슈타디온 베를린(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달 중순 개막한 유로 2024의 대장정이 마침내 끝을 맺는다. 참가팀이 늘었지만 큰 이변은 없었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팀들 중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잉글랜드가 준결승에 올랐고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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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에서 세 번(유로 2008·2010 남아공 월드컵·유로 2012)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무적함대'로 불렸던 시절 이후 12년 만에 유로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도, 지난 대회였던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잉글랜드의 우승 재도전도 주목받고 있으나 이번 결승전은 유독 한 선수에게 시선이 쏠린다. 바로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이다.

잉글랜드의 주포 케인은 30세가 넘은 나이,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팀 커리어 내내 우승을 차지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3회 및 도움왕 1회, 2018 러시아 월드컵 골든부트,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1회,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6회 등 수많은 개인 수상 이력을 보유했지만 정작 팀 커리어는 초라하다.

지난 시즌에는 아예 대놓고 우승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은 2022-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 중이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등 언제나 우승과 가까운 팀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마침내 케인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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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뮌헨은 케인이 합류한 이후 RB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패배하더니, 리그 왕좌 자리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내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결국 케인은 또다시 우승에 실패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유로 2024 결승전을 앞둔 케인이 비장한 이유다. 3년 전 유로 2020 결승전에 이어 다시 한번 기나긴 무관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케인에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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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결연하다.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인은 "내가 아직 팀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한 건 비밀이 아니다. 매년 이를 이루기 위한 의욕이 엄청 높아지고 있다. 내일 밤 나는 우승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내가 영국인이라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그러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내일 승리를 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거둔 모든 걸 바꿀 것이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내일 밤을 특별한 날로 바꿀 수 있다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다"라며 자신의 커리어 전부를 바치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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