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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강연자들' 오은영,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강연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까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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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전하나 기자]
헤럴드경제

MBC '강연자들' 방송캡쳐



오은영의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강연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는 설민석과 오은영의 강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설민석은 "단 한 번도 밝히지 않았던 인간 설민석의 새까만 흑역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라며 본격적인 강연의 시작을 알렸다.

설민석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못했다.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역사였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신세계였다. 그때 또 제가 연극은 또 엄청 잘했어요. 대학 고민은 안 했다. 실기를 워낙 잘하다 보니까"라며 대학과 군대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저는 대학을 7번을 떨어져요. 8번째 붙은 게 단국 대학교 연극 영화과였다.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다. 환경적 한계가 저를 맞이했다. 그때 저랑 같이 학교를 다니던 분이 유지태 씨라고 들어보셨나요? 여배우 중에 하지원 씨 이런 분들을 만나니까. 이게 뭐지?"라고 두 번째 한계에 부딪힌 이야기를 꺼냈다.

설민석은 "창업을 딱 하고 52세가 되는 그 해에 최강 절정 지옥을 맛보게 됩니다. 그때가 2020년 12월 말이었던 거 같다. 회사에서 일을하고 있는데 노크도 없이 사장님이 들어오더라. 휴대폰을 주더라, 제 얼굴이 있는데. 논문 표절"라고 말해 긴장감이 흘렀다.

설민석은 "살면서 엄청나게 큰일을 겪으면 사람이 어떻게 될 거 같아요? 눈앞이 하얘지고 사람이 다운이 되더라. 저 사랑해 주시던 분들에게 이대로 가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제가 '나 물러나야 할 것 같아' 그랬다. 전화를 했다. 그때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 너무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논문 지도 교수님께 일일이 다 전화하고 가족들한테 전화했다. 너무 두려워 하더라. 그래서 괜찮다고 일찍 들어갈거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직원들한테도 저 죽지 않으니까 걱정말고 안심시켜드리고 사과 말씀드렸다"라고 당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설민석은 "저는 이제 60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떤 도전과 한계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확실한 건 어떤 한계와 고난이 있더라도"라며 울컥했다. 이어 "저는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리라는 건 확신합니다. 여러분들 꿈이 있으신가요? 꿈이 있으신 분들 앞으로 걸어가세요. 만약에 내가 꿈이 없다? 그러면 지금 현상황에 충실합시다. 더없이 위대한 우리들의 역사를 위하여 나아갑시다"라며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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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강연자들' 방송캡쳐



네 번째 강연자로 무대에 선 오은영은 "여러분 한계를 꼭 뛰어넘어야 할까요?"라고 이전 강연과 상반된 질문을 던졌다. 오은영은 "한계는 사실 뛰어넘으면 안 되는 겁니다. 한계를 다른 각도로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좌절이 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좋은게 아니다. 근데 이것을 우리가 막을 수 없다.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한계들 쉽게 극복이 될까요? 극복 쉽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다음 한계는 인생에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인간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주기가 있다. 그 기간에 나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정말 불행해진다. 인생의 주기와 그때 해야하는 나의 역할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거. 한계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훨씬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장도연이 감탄했다.

오은영은 "우리 삶에서 이 한계를 어떻게 잘 다룰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살아가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장점과 능력도 잘 알아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나의 약함입니다. 나의 내면 안에 있는 한계를 한발 물어서서 나의 내면을 알아보는 거 그게 나를 잘 알아가는 과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오은영이 심쿵단의 사연을 듣고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투병 중인 엄마가 떠나면 어쩌죠?'의 사연자는 "걱정이 된다. 그리고 제가 외동이거든요. 그래서 이제"라며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이어 사연자는 "그래도 언젠가는 이별을.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서 계속 불안해하는 거 같다"라고 고민을 말했다.

오은영은 "우리는 부모가 언제나 내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떠난 일이 생긴 그 이후에나 받아들여지지 그 전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부모님이 아프거나 세상을 떠나시면 우리의 마음은 너무 힘들다. 관계가 좋았다면 좋아서 평생 그립고 관계가 나빴다면 해결되지 않은 마음의 짐이 너무 커서 서럽다. 우리가 인간이라 그런 것 같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어머님이 아직 살아계셔서 전화 통화도 할 수 있고요.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손도 잡을 수 없고 어리광도 부릴 수 없다. 기회가 있을 때 옆에서 도와드려라. 어머니께 전화하십쇼"라고 진심을 다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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