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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기업 죽이기, 분통 터져”...백종원, 연돈볼카츠 사태에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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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백종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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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및 사업가 백종원이 최근 논란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22일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백종원은 “먼저 이런 영상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사실 이 영상을 올려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보도된 연돈볼카츠 그리고 더본코리아와 관련한 기사들로 인해 저희 회사는 물론 함께해 주시는 가맹점주님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그냥 가만히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건 끝까지 봐달라. 얼마나 억울한지,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 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 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 가맹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존속기간이 3.1년이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존속기간인 7.7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지적에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은 다르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자료에는 영업 기간만 공시돼 있는데, 개점일부터 신고하는 날까지의 기간인 영업 기간을 존속기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0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소규모 브랜드는 5년이 안 된 브랜드들로, 영업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며 “늦게 생겼으니 영업 기간이 3.1년 등으로 짧은 거다. 3.1년 만에 망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백종원은 2010년 대비 2023년 매출은 반토막이나 본사 매출은 9배 증가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이라면 나쁜 회사다. 2010년도에는 저희가 추구하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다. 큰 매장일수록 매출이 높은 건 당연하다. 2023년도로 오면 10평 남짓한 조그마한 매장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매출이 반토막이 난 거면 오히려 잘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매출이 늘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영업이익률이 중요하다. 저희가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그만큼 가능하면 가맹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제발 제가 방송 나가고 얼굴 내민다고 꼴보기 싫어하시는 분들 있는데 저희도 최선이다. 이렇게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서 제 얼굴 붙어 있는 게 그나마 점주님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뛰어다닌 것이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영업 이익이 높지 않다는 게 우리 회사의 자랑 아닌 자랑이다. 제가 용납을 안 한다. 점주님들이 잘하셨으면 좋겠고 오래갔으면 좋겠으니까 가능하면 물품 대금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 저희도 물품을 납품받으니까 지금처럼 원자재값 올라갈 땐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1993년 사업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저희 잘못 없다는 거 아니다. 분명 저희도 뭔가 놓친 부분이 있고 더 열심히 해야 했고 더 짚고 넘어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만 억울하면 혼자 억울하면 된다. 근데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회사 문제고, 2900여개의 점주님의 생명줄이 달려있다. 이건 아니다. 이건 진짜 기업 죽이기다. 저희 그렇게 큰 기업이 아니다. 큰 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 열심히 하고 있다. 소상공인도 중요하다. 그분들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선한 생각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도 죽이시면 안 된다”고 재차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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