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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북한, 도핑 무서웠나' 세계최강 역도 불참 왜?…16명 초라한 선수단 꾸려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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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규모가 7개 종목 선수 16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오는 27일(한국시간) 파리 센강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북한은 총 7개 종목에서 남자 4명, 여자 12명 등 총 16명의 선수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출전 선수 등록 정보에 따른 북한의 선수단 파견 종목은 기계체조, 육상, 복싱, 수영 다이빙, 유도, 탁구, 레슬링 등이다.

이 중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레슬링이 5명으로 가장 많다.

북한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김일과 리학선이 남자 자유형 48kg급과 52kg급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고, 특히 김일은 애틀랜타 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2연패를 일궈냈다. 레슬링에서 역대 올림픽 총 10개의 메달(금 3 은 2 동5)을 따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최효경·김선향·문현경·박솔금(이상 레슬링) 등 여자부에서 4명이 출전해 입상을 노린다. 남자 선수로는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 출전하는 리세웅이 유일하다.

다이빙에서도 출전해 입상을 노린다. 북한은 10m 플랫폼에서 최근 들어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 여자 10m 싱크로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미래-조진미 조가 메달에 도전한다. 김미래는 10m 플랫폼 개인전에도 나선다. 임영명은 남자 10m 플랫폼 개인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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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에선 변성경이 여자 단식에 출전하고 리정식-김금영 조가 혼합복식에 나선다. 복싱에서도 방철미와 원은경 등 두 여자 선수가 출전한다. 유도 여자 70kg급 문성희, 기계체조 안창옥도 출전한다.

육상에선 남자 마라톤에서 한일룡 한 명이 뛴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2020년 초부터 국경을 닫았고 국제스포츠 무대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선수들이 해외에 나갔다가 코로나19에 걸려 귀국할 경우, 의료 기반이 취약한 북한에 대규모 감염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로 인해 1년 연기돼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징계를 받았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을 신호탄으로 국제스포츠 대회에 복귀했다.

다만 북한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보유한 역도 종목에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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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는 북한이 역대 올림픽에서 금5 은8 동5을 따낼 정도로 강하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림정심이 여자 75kg급 금메달을 획득하고 엄윤철(남자), 김국향, 최효심(이상 여자)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부의 경우, 총 7개 종목 중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아 중국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하지만 북한 역도는 올림픽 쿼터를 따내기 위해 꼭 참가해야 했던 지난해 6월 쿠바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해놓고도 전부 불참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고 결국 파리 올림픽에 단 한 명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선 반드시 역도 종목 출전이 필요함에도 불참한 이유는 미스터리다. 일각에선 북한이 도핑테스트를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역도는 도핑 문제가 심각해 올림픽 정식종목 탈락이 우려될 정도다. 특히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 구소련 및 동유럽 역도 선수들의 도핑 문제가 심각한데 북한도 도핑과 관련된 의심을 적지 않게 받았다. 도핑테스트 양성으로 국제대회 메달이 박탈된 선수도 있었다.

북한은 도핑 통제관의 자국 불시 검문도 허락해야 하는데 이 역시 수용했다는 소식이 없다. 역도 종목에 선수를 파견할 환경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 안창옥이 출전하는 기계체조 여자 도마, 여자 복싱 등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외신들은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할 겻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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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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