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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에 대한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좋다.
토트넘과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양민혁이 맹활약하자 토트넘 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민혁의 경기를 본 모양이다.
양민혁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뽑아내며 강원FC의 4-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0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던 전반 32분 조진혁의 패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곧바로 골문 구석을 노리는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던 양민혁은 측면에서 쇄도하던 김경민에게 공을 가볍게 내줬고, 김경민의 슈팅인 김준홍 골키퍼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1도움을 추가로 적립했다.
양민혁의 맹활약 속 2-0 리드를 잡은 강원은 전북에 두 번이나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내 다시 달아나는 골을 터트리며 결국 4-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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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단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양민혁이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자 토트넘 현지 팬들도 흥분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곧 토트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양민혁의 활약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양민혁이 토트넘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한 개의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며 양민혁이 전북전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꽤나 긍정적이다.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전북이라는 탑 팀을 상대로 그런 활약을 했다", "릴리화이트(토트넘의 애칭)의 미래는 밝다", "양민혁은 슈퍼스타가 될 것이다", "18세고 1월에 합류한다. 양민혁의 발재간과 스피드는 꽤나 인상적이다. 양민혁이 성장할 모습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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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양민혁을 알게 됐고, 이번 전북전이 양민혁의 활약을 본 유일한 경기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양민혁은 전북전만이 아니라 이번 시즌 초반부터 대단한 기세로 K리그1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다.
25라운드 기준 양민혁의 기록은 8골 4도움이다. 양민혁은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려 경기당 약 0.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양민혁보다 공격 포인트가 많은 선수들은 일류첸코(16), 이상헌(14), 이동경, 이호재(이상 13)까지 네 명이다. 이중 일류첸코와 이상헌, 이호재는 골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스트라이커들이다.
양민혁은 윙어임에도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당장 전북전 선제골 장면만 봐도 공을 컨트롤하는 기술과 슈팅 스킬이 상당히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K리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무서운 고교생' 양민혁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의 상위 6개 구단 중 하나이자 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입단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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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등 복수의 현지 미디어들은 25일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도 마찬가지였다.
보도에 의하면 양민혁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토트넘과의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달 말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팀K리그의 친선경기에 맞춰 토트넘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아직까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현재로는 팀K리그의 일원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양민혁이 토트넘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펼치게 될 분위기다. 앞서 지난 2022년 양민혁의 강원 선배인 양현준이 토트넘과의 친선전에서 토트넘 수비진을 휘젓는 드리블을 선보이며 '토트넘전 그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뒤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에 입단한 바 있다.
양민혁이 PL에 입성할 시 한국인 15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박지성부터 이어진 계보에 양민혁도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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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장 주전으로 뛰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객관적으로 18세의 나이에 토트넘이라는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나 과거 페드리, 가비가 그랬듯 10대 후반의 나이에 빅클럽의 주전 자리를 꿰찬 사례가 있고 양민혁이 그 사례가 되지 말란 법은 없으나, 냉정히 말하자면 그런 수준의 재능을 보유한 선수들은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많지 않다.
때문에 양민혁은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하는 이유는 당장 양민혁을 즉시 전력으로 기용하려는 게 아닌,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아치 그레이나 스웨덴의 초신성 루카스 베리발의 경우와 비슷하다. 유망한 선수들을 미리 데려와 장기 계약으로 묶은 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며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양민혁도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재능은 확실하니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차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어 주전으로 올라서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 그런 점에서 유스팀이나 2군이 아닌 곧바로 1군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 선수들과 손흥민을 칭찬하며 말을 돌린 뒤 아직 양민혁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다고 했다.
현재 일본 투어 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셀 고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한 질문에 "K리그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셀틱을 지도할 때 한국 선수들을 몇 명 영입할 계획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 환상적인 영향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엄청 뛰어난 선수"라며 "양민혁에 대해 물어봤는데, 내가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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