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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유승민 회장의 배려, 탁구 선수들도 ‘사우나’ 버스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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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왼쪽)이 25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금일봉을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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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에어컨 없는 버스에서 벗어나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7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선수촌과 경기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차량과 경기장 인근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확보했다”며 “선수들의 이동에 편이를 누리는 한편 휴식 권리까지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서 경기장을 이동할 때 제공하는 셔틀 버스 문제로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테러 위험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창문을 봉한 가운데 에어컨까지 틀어주지 않아 훈련 혹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 25일 탁구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해 발빠르게 조치했다.

협회는 먼저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차량을 대여했는데, 하루 이용료만 1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장 인근 10분 거리에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훈련과 회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회장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4년간 이 대회를 기다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을 결정했다. 우린 선수들을 지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회장은 한국 탁구가 배출한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차량 및 휴식 공간 지원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메달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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