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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오재원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재원과 더불어 공범 A씨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재원에게 8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프로그램 이수 및 2400만 원 추징도 명령했다. 검찰은 당초 오재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었다.
2007년 두산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해 2022년까지 KBO리그 통산 1571경기에 나간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오재원은 은퇴 직후인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작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공범 A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오재원을 구속 기소했고, 이날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다. 오재원은 현재 필로폰 투약 및 보관 혐의 등은 인정하고 있지만 A씨를 보복 목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것은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의 판시는 눈여겨볼 만하다. 재판부는 이날 오재원에 대해 “마약 동종 범죄로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고도 수개월 만에 다시 범행했다”라고 판시했다. 이미 동종 전과로 입건된 적이 있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마약에 손을 댔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다는 게 재판부의 엄중한 선고다. 재판부는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보복협박 외 나머지 부분은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실형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자 허위 진술을 종용해 초기 수사를 방해하는 등 범행 경위가 좋지 않고 죄질과 수법이 불량해 엄한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향후 오재원이 항소를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사례를 봤을 때 항소를 한다고 해도 실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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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주전급 스타는 없지만 이들이 빠지면서 두산은 2군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재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나 대리처방을 엄하게 처벌하는 전례를 봤을 때 역시 처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재원의 폭언과 강압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해도 약간의 참작이 될 수 있을 뿐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재원 사태는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역 선수는 아니었지만 이만한 스타 플레이어가 마약에 얽혀 들어간 전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재원은 소속팀 두산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등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게다가 한 구단 선수들을 여럿 법정에 서게 할 위기다. 많은 팬들이 실망한 가운데 두산 선수들의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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