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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쯔양 협박’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 엔딩, 사이버레카에 경종 “2차 가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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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튜버 구제역(왼쪽), 주작감별사. 사진 | 연합뉴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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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전 소속사 대표에게 4년간 폭행, 갈취, 불법촬영 등 피해를 본 유명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뜯은 유튜버 구제역(이준희) 주작감별사(전국진)가 구속됐다. 이들은 사회정의를 내세워 갖은 폭로를 하는 채널을 운영해 왔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라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라는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이와 관련,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약)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은 개인 채널을 통해 “전 남자친구 A씨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술집에서) 일을 했고, 그 일을 그만하려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채널이 잘 되자 A씨는 소속사를 차리고 4년여간 폭행, 갈취를 이어갔다”라고 밝혔다.

쯔양은 무자비한 폭행과 갈취 속에 버티다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아 2022년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기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사망했다.

이런 사실을 알려지자 사이버 레카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검찰에 익명 고발되면서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개시됐다.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아울러 쯔양 측은 지난 25일 공갈 및 업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A씨의 변호를 맡았던 최모 변호사도 고소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과거에 대한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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