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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사격 박하준·금지현, 첫 메달...'혁명적인' 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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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 첫날부터 우리나라가 은빛 총성을 울렸습니다.

사격에서 이번 대회 우리나라의 첫 메달이 나왔고요.

'완전히 개방된 대회' '강 위에서의 첫 개회식' 100년 만에 파리를 찾은 올림픽의 개회식 소식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이경재 기자!

올림픽 무대, 우리나라가 사격에서 깜짝 메달을 따냈던 기억이 있는데요.

첫 메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 금지현 선수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메달을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잘해줄 거라고 사실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세계 최강 중국 조와 맞붙은 결승에서 아쉽게 져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두 선수가 한 발씩 쏴서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을 가져가는 방식인데 8대 14까지 뒤졌다가 12대 14까지 따라붙었는데, 결국 12대 16으로 패했습니다.

우리나라 사격은 지난 2012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요.

16년 리우에서 금과 은 1개씩, 도쿄에선 은메달 1개에 머물렀는데요.

파리에서 일단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두 선수, 30분 동안 30발씩 쏘는 예선에선 654점 만점에 631.4점을 쏴서 중국 조에 0.8점 뒤진 2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앵커]
개회식 얘기도 해볼까요.

프랑스, 그리고 파리만이 할 수 있는 개회식이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는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의 나라이고, 파리는 그래서 통산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한 두 번째 도시입니다.

그리고 파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는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혁명의 나라답게 혁명적인 개회식이었습니다.

먼저 파리의 상징 센강을 통해 선수들이 배를 타고 입장했습니다.

형식에서 파격이었죠.

우리나라는 48번째로 입장했습니다.

형식만 파격인 줄 알았는데 내용도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선수들이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서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할 때까지 센 강변은 특설 무대가 됐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그랑팔레 등이 그 무대였고, 음악과 춤,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조금은 어수선했지만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개회식의 피날레는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열기구에 성화가 타오른 것도 특별했지만 2년 전부터 몸이 굳는 병을 앓고 있는 세계 최고의 디바 캐나다의 셀린 디온이 에펠탑 위에서 프랑스의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앵커]
네, 올림픽 역사에 남을만한 개회식이 펼쳐졌는데요.

특히 우리로선 아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름을 잘못 소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공을 들여서 준비한 개막식에서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단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리퍼블리끄 파퓰레어 데모크라티끄 데 꼬레' 영어로는 데모크라틱 피플즈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고 호명했습니다.

정확하게 북한으로 부른 겁니다.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는 곧바로 IOC에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 장지를 요구했고요.

장미란 차관은 바흐 IOC위원장에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IOC는 공식 SNS를 통해 개회식 중계 중에 우리나라 선수단을 소개할 때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잠시 뒤에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또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이 있죠?

[기자]
사격에서의 선전을 이어받아서 수영과 펜싱에서도 메달에 도전합니다.

먼저 수영의 김우민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출전하는데요.

예선 조 편성이 나왔는데, 김우민은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호주의 새뮤얼 쇼트와 4조에서 경쟁합니다.

올해 기록으로 쇼트와 김우민에 앞서 1, 2위인 독일의 마르텐스와 호주의 위닝턴은 5조에서 함께 예선을 펼칩니다.

네 선수의 예선 경기를 보면, 현재 컨디션이나 전략 등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펜싱에선 남자 사브르 개인에서 오상욱과 구본길 등이 나서고, 여자 에페에서도 송세라와 강영미 등이 그랑팔레에서 첫 경기를 시작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그러나 도쿄 올림픽 개인전에선 8강에서 탈락했던 오상욱은 8강에서 올림픽 4회 연속 정상을 노리는 헝가리의 아론 실라지와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기가 금메달로 가는 길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축제는 시작됐고, 우리 선수들 후회 없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신수정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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