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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남자 사브르 개인전서 ‘대이변’ 연출한 박상원…“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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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상원이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2강 콜린 히스콕(미국)과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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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상원(24·대전시청)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대이변을 연출했다.

박상원은 27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콜린 히스콕(미국)을 15-10으로 제압했다. 히스콕은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다크호스로 떠오른 미국의 ‘신성’으로 국제펜싱연맹(FIP) 세계랭킹 6위 선수다. 반면 박상원의 세계랭킹은 34위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박상원은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경기 초반 0-4로 끌려가더니 8연속 공격에 성공해 8-4로 경기를 뒤집었다. 주도권을 잡은 뒤론 단 한 번의 리드도 뺏기지 않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상원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이고, 상대가 저보다 랭킹이 많이 높아서 긴장을 많이 했다”며 “저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밀어붙였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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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는 구본길.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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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에이스’ 오상욱(28·대전시청)도 니제르의 에반 지로를 15-8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오상욱은 “초반부터 점수를 벌려놔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스퍼트를 많이 올렸다”고 말했다.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게 8-15로 패했다.

유독 올림픽 개인전 메달과 인연이 없던 구본길은 마지막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 개인전 입상을 노렸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구본길은 “제가 흔들리면 후배들이 흔들리기 때문에 끝난 시합은 빨리 잊고 단체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파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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