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더 경기를 잘하는 편이다. 더 좋은 레이스를 할 것이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다소 고전한 김우민이 결승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김우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에서 3분45초5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김우민은 길례르미 코스타(3분44초23·브라질), 새뮤얼 쇼트(3분44초88·호주), 에런 섀컬(3분45초45·미국)에 이은 조 4위이자 전체 7위를 마크하며 결승에 나서게 됐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다소 고전한 김우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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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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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는 총 37명이 출전한다. 5개 조로 나눠 경쟁하며, 상위 8명이 결승에 나서는 방식이다.
김우민은 한국 중장거리 수영의 간판이다. 지난해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800m, 남자 계영 800m)에 올랐고,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3분42초71로 정상에 섰다. 외신에서는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메달 경쟁 구도를 김우민과 더불어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쇼트, 일라이자 위닝턴(이상 호주)의 4파전으로 봤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이 역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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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우민의 예선 경기력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다. 50m와 100m를 각각 25초36, 53초31로 통과했고, 300m까지 2위를 지켰지만, 점차 스피드가 떨어졌다. 결국 그는 조 4위 및 전체 7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로 예선을 마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우민은 경기 후 “일부러 속력을 조절한 건 아니다. 원래 내가 (현지시간으로) 예선이 열리는 오전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예선부터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기록이 너무 저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5조 경기를 지켜보면서 조마조마했다. ‘내가 결승에 갈 수 있을까.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했다. 200m까지는 편하게 갔는데, 300m 이후에 내가 생각한 만큼 속력이 나지 않았다. 힘겨운 레이스였다”고 돌아봤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를 마친 김우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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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자신감만은 여전했다. 김우민은 “오후에 더 경기를 잘하는 편이다. 더 좋은 레이스를 할 것”이라며 “결승 순위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1위를 할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당차게 말했다. 참고로 결승전은 한국시각으로 28일 오전 3시 42분,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 42분 펼쳐진다.
한편 김우민이 잠시 뒤 진행되는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메달을 따게 된다면 그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된다. 금메달이면 2008년 자유형 400m 챔피언 박태환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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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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