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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황정음과 농구선수 김종규의 공개연애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열애 인정 후 수 일이 지났음에도 온라인상의 갑론을박은 물론 악플 테러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황정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한 매체를 통해 황정음이 한 농구스타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목격된 사실이 보도된 것. 이후 해당 농구스타의 정체가 한국 프로농구 원주DB 프로미 소속 김종규인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황정음이 농구스타와 호감을 갖게 된 것은 맞다"고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대가 김종규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축하의 뜻을 전했지만, 그와 동시에 우려의 시선도 뒤따랐다. 황정음이 현재 전 남편과 이혼소송 중에 있기 때문.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첫 아들을 낳은 뒤인 2020년 한 차례 이혼조정 신청을 하며 파경 위기를 겪었지만 극복 후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재결합 3년만인 올해 2월, 더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사실을 알렸다. 이 과정에 황정음은 이영돈의 불륜을 암시하는듯한 저격글을 여러차례 올리는가 하면, 그 과정에 무고한 일반인을 상간녀로 지목하며 '박제' 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정음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 교제중인 사실이 전해진 것.
우리나라 법 구조상 이혼소송의 경우 어느 한 쪽의 유책으로 이루어진다. 유책배우자로 인해 실질적 혼인관계가 파탄난 이후라면 이혼 소송 중 새 연인을 만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판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혼 전부터 김종규와 교류가 있었으며 혼인파탄에 영향을 미쳤다면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 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여론은 마냥 황정음의 편은 아니었다. 이미 실질적으로 혼인관계가 파탄났다 하더라도, 아직 법적으로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 데이트를 하며 열애사실을 공공연하게 알리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개의 경우 혼인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후 새로운 연인과의 교제를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더군다나 보여지는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이라면 이같은 이성관계에 있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히려 한 차례 이혼을 겪은만큼 이성과의 만남을 더욱 신중히 하게 됐다고 밝힌 스타들이 대부분. 이혼소송 중 당당히 공개 연애를 선언한 황정음의 행보는 이례적이고, 그렇기때문에 대중의 반응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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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배우 이지아 역시 비슷한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이지아는 지난 2011년 3월 배우 정우성과 열애설에 휘말렸다.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으로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이 함께 파리 데이트를 즐기는 목격담이 확산된 것. 양측 소속사의 침묵이 이어지던 가운데 정우성은 직접 글을 올리고 "마음가는 새로운 친구가 생겨 드라마 종료 후부터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열애설을 인정했다.
문제는 이후 이지아가 가수 서태지와 1997년 결혼 했었으며 이혼 소송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두 사람이 혼인관계였던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대중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지아는 2011년 1월 서태지를 상대로 5억원의 위자료 및 50억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속사와 정우성 측 역시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역시 이지아와 서태지는 이미 과거 이혼한 상태로, 정우성과 교제는 그 이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전 남편과의 관계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애를 하는 것은 경솔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실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애꿎은 정우성까지 덩달아 불똥을 맞아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열애 3개월만이자 교제 사실을 전한지 두달만인 2011년 5월 결별했다.
마찬가지로 황정음이 공개 연애를 시작하면서 김종규도 덩달아 일부 팬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혼이 채 마무리 되지 않은 상대와의 교제에 곱지 않은 시선이 따랐고, 개인 계정까지 "정신차리라"는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개인이 누군가와 만나 연애를 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구설이 따를 여지가 있는 만큼 그 선택에 아쉬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이혼이 마무리 된 뒤 공개하는 편이 서로에게도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 반면, 두 사람의 연애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순탄치 못했던 결혼생활 이후 새로운 사랑을 찾은 황정음인 만큼 많은 이들이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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