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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파리 2024] 괴력의 中판잔러, 수영 첫 세계신 100m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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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수영 첫 세계신기록

동양인 92년 만에 100m 금메달

2004년생 뛰어난 신체조건 자랑

아시아투데이

판잔러가 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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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괴력이라고 할 만 했다. 중국 수영 간판 판잔러(19·중국)가 2024 파리올림픽 경영 종목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서양 선수들 전유물이었던 남자 자유형 100m 정상에 섰다.

판잔러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마무리된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2월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중국의 첫 번째 영자로 나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46초80)을 0.40초나 앞당겼다.

판잔러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 레이스를 이끌었고 47초48에 그친 2위 카일 차머스(호주)를 무려 1초08 차로 제쳤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2위 격차가 1초 이상 벌어진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96년 만이다. 200m 우승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47초49로 3위에 올랐다.

주목할 부분은 수심이 얕아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하게 나오는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점이다. 이 수영장은 수심이 2m15로 올림픽 수심의 최소 기준인 2m을 간신히 넘는다. 통상 수심이 깊어야 선수들의 기록에는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수심이 얕을수록 바닥에서 튕겨 나오는 물살이 거칠어져 선수들에게 미치는 저항이 커지고 이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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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잔러(맨 왼쪽)가 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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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판잔러는 아랑곳없이 괴물 같은 레이스로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32년 미야자키 야쓰지(일본) 이후 9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00년 가까이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통했던 남자 자유형 100m이기 때문에 판잔러의 세계신기록 우승이 더욱 놀라움을 안긴다. 올림픽 여자 자유형 100m를 포함하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러징이(중국) 이후 첫 동양인 금메달이다.

경기 후 판잔러는 중국 신화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이 기록은 중국만이 아닌 전 세계 수영을 위한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은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판잔러는 황선우(21·강원도청) 라이벌이기도 하다. 판잔러는 2023년 5월 중국선수권에서 47초22를 기록하며 황선우가 도쿄올림픽에서 작성한 아시아 기록 47초56을 0.34초 단축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작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6초97로 아시아 최초 46초대에 진입했고 올해 2월에는 46초80의 세계 신기록, 이번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앞당겼다. 2004년 8월생으로 어리고 198cm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가진 판잔러는 당분간 아시아를 넘어 세계수영 단거리 최강자로 군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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