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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만원관중 모였는데 전기가 나갔다…대전 정전사태 왜? 한화-KIA전 38분 중단 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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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폭염' 때문에 야구장이 난리법석이다. 전날엔 사상 처음으로 폭염 취소 경기가 탄생했고 이번엔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3일 오후 6시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경기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어김 없이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1만 2000명이 가득 모여 경기에 집중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펼쳐졌다. 바로 한화의 2회말 공격 도중 정전으로 인해 경기가 '올스톱'이 된 것이다.

한마디로 야구장의 전기가 나가면서 전광판은 물론 라이트도 작동을 멈췄다. 올해 KBO 리그는 자동 투구추적 시스템(ABS)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기계들도 정전으로 인해 꺼지고 말았다. 결국 심판진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오후 6시 33분에 경기를 중단했다.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되면서 그라운드에 수비를 하러 나갔던 KIA 선수들은 덕아웃으로 복귀해야 했다. 1만 2000명의 관중들은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에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심판진은 "야구장이 정전이 됐다. 전기가 들어오는대로 경기를 개시하겠다"라고 관중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정전 사태가 빚어진 것일까. 한화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전력 사용량 급증으로 전기설비가 부하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이 됐다"라고 밝혔다. 1964년에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가장 낙후된 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로 66세인 김경문 한화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에 예선 대회를 많이 치렀던 곳이다.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이 곳과 인연이 있다"라고 추억할 정도로 수많은 세월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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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이 된 시간은 오후 6시 33분부터 37분까지 4분 뿐이었지만 정상적으로 복구하는데 30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관중들은 그저 경기가 재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전광판과 라이트에 다시 불빛이 들어오자 일부 관중들은 환호를 하기도 했다. 경기 재개가 임박하자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었고 선발투수인 KIA 양현종과 한화 라이언 와이스도 연습 투구를 하며 다시 경기에 나갈 준비를 했다.

한화가 3-0으로 앞선 2회말 공격 도중 경기가 중단됐다. 앞서 최재훈이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폭발했고 한화가 3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이어 이원석이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요나단 페라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경기는 정전으로 멈추고 말았다.

결국 오후 7시 11분에 경기는 재개됐다. 38분의 기다림 끝에 경기가 다시 펼쳐진 것. 타석에는 페라자가 들어섰고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다시 올라왔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와이스를 내보내면서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원석(중견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보내는 한편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양팀의 주말 3연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2일 대전 KIA전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두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으며 KIA는 4연패의 늪에 빠져 대조를 이뤘다.

한편 지난 2일에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취소되기도 했다.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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