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韓 팬들 걱정 덜었다' 김민재, 토트넘 상대 철벽 수비…콩파니 감독 눈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컷뉴스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김민재가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민재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까지 55분을 소화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독일 명문 구단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어느덧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이 1900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방한하면서 김민재 역시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게 됐다.

뮌헨은 지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30일 먼저 한국에 들어왔던 김민재는 뮌헨 운동복을 입고 선수단을 마중 나왔다.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단은 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환대에 화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민재의 새 시즌 전망을 엿볼 수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적응하며 주전을 꿰찼으나, 국가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후 입지가 좁아졌다.

후반기에는 잦은 실책성 플레이로 질타를 받았고,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특히 지난 4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대2 무)에서 2실점에 모두 관여해 토마스 투헬 전 감독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노컷뉴스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슈팅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김민재는 이날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클럽 소속으로 처음 만난 손흥민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늘 한솥밥을 먹었지만,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민재는 요셉 스타니시치와 중앙 수비를 이뤘고 라파엘 게헤이루, 샤샤 보이과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뮌헨이 전반 3분 만에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간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 역습을 노렸다. 이에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와 격돌하는 장면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김민재는 손흥민과 경합과는 별개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반 34분 수비 지역에서 볼을 받은 김민재는 제임스 매디슨의 압박을 받았으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곧바로 빌드업을 전개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노컷뉴스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과 뮌헨의 김민재가 코너킥을 기다리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뮌헨은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찼다. 수문장 노이어가 스벤 울라이히와 교체되며 김민재에게 완장을 넘겼다.

'캡틴' 김민재는 후반 들어 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후반 5분 후방에서 손흥민을 향해 찔러준 긴 패스를 헤더로 깔끔하게 차단했다. 모처럼 김민재와 손흥민이 경합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뛴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후반 10분 다이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팬들은 아쉬운 탄성과 함께 김민재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는 55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로 뮌헨의 뒷문을 지켜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