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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여자 양궁 임시현, 올림픽 3관왕 등극...남수현 은메달·전훈영 4위 쾌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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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여자 양궁 대표팀의 임시현이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3관왕에 등극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임시현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남수현을 7-3(29-29 29-26 29-27 29-30 28-2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3관왕에 올랐다. 남수현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이 한국 양궁 역사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임시현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안산에 이어 정확히 같은 여자 단체전-혼성 단체전-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2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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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양궁 여제의 전설을 써내려 갈 채비를 마쳤다.

한국 여자 양궁은 전무후무한 단체전 10연패에 이어 개인전도 4연패를 이어가며 세계 최강의 위업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 양궁은 2012년 런던 대회 기보배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2020 도쿄올림픽까지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어왔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조윤정 금, 김수녕 은) 2000시드니 대회(윤미진 금, 김남순 은) 2004 아테네 대회(박성현 금, 이성진 은) 이후 역대 3번째로 한국 선수 간에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 결과 임시현이 금메달을, 남수현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메달의 색깔은 비록 갈렸지만 임시현과 남수현 두 선수 모두 첫 올림픽 출전에서 여자 단체전 서 놀라운 선전을 펼치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개인전 결승전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금·은 독식으로 나란히 시상대 1,2위에 함께 섰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전훈영은 준결승에서 임시현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프랑스의 리사 바블랭에 패해 4위로 개인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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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 가운데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대회 전관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양궁에서만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한국 올림픽 최고의 효자 종목다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들이 맞붙은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 첫 발서 임시현이 10점을 쐈다. 그러자 남수현도 곧바로 첫 발서 엑스텐으로 응수했다. 두 번째 발서 서로 나란히 9점을 쏘면서 동률을 이어갔다. 세 번째 발서 임시현이 10점을 명중시키자 남수현도 10점을 과녁에 꽂으며 1-1, 1점씩을 나눠가졌다.

2세트서 승부가 갈렸다. 첫 발서 임시현과 남수현이 나란히 9점을 쐈다. 임시현이 두 번째 발 10점을 쏜 반면 남수현이 흔들리면서 7점에 그쳤다. 임시현과 남수현이 3번째 발서 모두 10점을 쐈지만 2번째 발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29-26으로 임시현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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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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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남수현이 선공으로 첫 발을 10점을 쐈다. 임시현도 흔들리지 않고 10점을 기록했다. 이어 남수현이 두 번째 발서 9점을 쏜 반면 임시현은 또 한 번 10점을 과녁에 명중시켰다. 4발 연속 10점 행진. 반면 남수현은 8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임시현이 9점을 쏘면서 29-27로 세트를 승리, 게임 스코어 5-1로 앞서갔다.

남수현이 4세트 첫발서 흔들리지 않고 첫 발 10점을 명중시켰다. 그러나 임시현 또한 이어진 첫 발서 10점을 쐈다. 남수현이 두 번째 발서 다시 10점을 꽂은 반면 임시현은 9점을 기록했다. 흐름을 탄 남수현이 세 번째 발서도 10점을 명중시켜, 10점으로 응수한 임시현을 30-29로 꺾고 5-3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5세트서 결국 승부가 갈렸다. 남수현이 먼저 첫발서 8점을 쏘면서 흔들렸다. 이후 임시현이 10점을 명중시켰다. 하지만 두 번째 발서 남수현이 10점을 기록한 반면에 임시현이 8점에 그치면서 또 한 번 스코어가 동률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 발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남수현이 8점으로 흔들렸고 임시현은 10점을 명중시키며 명승부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종료 후 임시현과 남수현은 뜨겁게 끌어안으며 서로의 경기 결과를 축하하고 한편으로 또 위로했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서 아쉽게 패한 전훈영까지 함께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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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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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영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서 프랑스의 리사 바블랭에 4-6(27-28 29-27 26-28 29-26 27-28)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훈영은 준결승에서 임시현에 역전승을 당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고, 바블랭을 한끗 차로 넘어서지 못하면서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세트는 전훈영이 27점을 기록한 반면 바블랭이 28점으로 1점을 앞서면서 먼저 게임 스코어 0-2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훈영이 침착하게 반격했다. 전훈영은 2세트에서 10점, 9점, 10점을 세 발 서 각각 기록하면서 29-27로 승리, 게임 스코어를 2-2로 원점으로 돌렸다.

전훈영이 3세트서 흔들렸다. 첫 발서 10점을 쏜 이후 바블랭도 엑스텐 10점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두 번째 발에서 전훈영이 8점에 그쳤다. 이어 바블랭도 두 번째 발에서 8점을 쐈다. 그러나 전훈영이 세 번째 발에서 다시 8점을 쏘면서 26점에 그쳤고, 반면 바블랭은 10점을 기록하면서 도합 28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전훈영이 세트 게임 스코어 2-4로 뒤지게 된 상황.

4세트서 전훈영이 다시 힘을 냈다. 첫 발서 9점을 쏜 전훈영은 이후 바블랭이 8점에 그치자 두 번째 발서 10점을 쏴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바블랭이 두 번째 발서 9점을 쐈지만 전훈영이 3번째 발서 10점을 쏘면서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9-26으로 앞서면서 4세트 승리를 챙긴 전훈영이 게임 스코어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스웁가 아쉬웠다. 첫 발은 전훈영과 바블랭 두 선수 모두 9점을 쐈다. 하지만 두 번째 발에서 전훈영이 8점을 쏜 반면 바블랭은 9점을 쐈다. 전훈영이 10점을 쏘면서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바블랭이 10점을 명중시키면서 27-28, 1점 차로 5세트를 잡아내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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