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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김민재가 든든한 뮌헨 월클 GK…노이어 "KIM? 함께 뛴 DF 많은데 유독 뛰어나"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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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그중에서도 김민재는 매우 뛰어난 선수이다"

바이에른 뮌헨 주장이자 월드 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극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전반 4분 가브리엘 비도비치의 선제골과 후반 11분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에 힙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김민재와 손흥민이 나란히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뮌헨은 2003년생 유망주 비도비치가 전반 이른 시간에 터트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11분 고레츠카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20분 토트넘 라이트백 페드로 포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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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나란히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후반전 시작 후 선수들이 대거 교체돼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반전을 소화하다 후반 1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떠난 후 한 골 만회했지만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날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75분을 소화했지만 끝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토트넘전을 승리로 마친 후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1986년생 베테랑 골키퍼 노이어는 전성기 시절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수문장이었다.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발밑도 훌륭하고 때때로 골대를 비우고 앞으로 나서 공격에 가담하는 과감성까지 갖춰 세상에서 가장 현대적인 골키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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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는 2011년부터 뮌헨 수호신으로 활약하면서 521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분데스리가 우승 1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포함해 트로피만 무려 28개를 들어 올렸다.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124경기에 출전한 그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때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당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014 발롱도르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해 클럽에 입단한 김민재와 함께 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노이어는 실력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갖춰 오랜 시간 뮌헨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김민재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맹비난을 받았을 때 자신감이 떨어진 동료를 감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2-2 무승부로 끝났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팀의 모든 실점에 관여했다. 당시 선발로 나선 그는 성급한 판단으로 수비 위치를 이탈해 선제골을 내줬고, 뮌헨이 역전에 성공한 후 페널티킥을 내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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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는 두 번이나 너무 욕심이 많았다"라며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동료가 무승부로 원흉으로 지목돼 맹비난에 시달리자 노이어는 "우리 모두 실수를 한다. 이는 축구의 일부"라며 "김민재는 결정적인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모든 게 나빴던 건 아니었다"라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와 함께 수비를 책임져야 하는 노이어는 믹스트존에서 김민재에 대해 "경기 시작 전 몸을 풀면서 (김민재와)오늘 경기에 어떻게 임할 것이며, 오늘 작전을 어떻게 수행할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항상 김민재가 출전하면 안정감이 들고 안심이 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함께 뛰었던 수많은 수비수들과 비교했을 때 김민재만의 특징을 묻는 질문엔 "김민재는 매우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수이다. 특히 일대일에 매우 강하고,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가는 유형의 선수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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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그중에서도 김민재는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김민재를 극찬했다.

노이어는 또 새로운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남겼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해 12년 만에 무관으로 한 해를 마친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출신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콤파니 감독에 대해 노이어는 "(콤파니 감독의)첫 인상은 매우 좋았다. 지금 선수들도 감독의 지시에 따라 새로운 전력, 특히 초반부터 압박하는 전략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또한 감독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시즌이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올시즌엔 가급적 많은 타이틀을 확보하는 게 목표이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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