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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XY 염색체' 린위팅에게 패한 복서…손으로 'X'표시 항의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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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린위팅(28·대만)에게 패한 불가리아 선수가 두 검지로 ‘X' 표시하며 항의했다.

린위팅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34)를 5-0(30-27 30-27 29-28 29-28 30-27)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복싱은 3·4위전을 따로 진행하지 않아 린위팅은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시상대에 오른다.

문제는 린위팅의 상대인 스타네바가 경기를 마친 후에도 링을 떠나지 않고 두 검지를 교차시켜 'X' 모양을 만들면서 불거졌다. 영국의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네바는 이 같은 행동에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매체는 "여성을 뜻하는 XX 염색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불가리아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 코치는 언론 인터뷰에서 "난 린위팅의 출전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의료인은 아니다. 그러나 린위팅이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 또한 4일 복싱 여자 66㎏급 8강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23)를 5-0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허모리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여자 복서가 뿔이 달린 괴물과 복싱 경기장에서 서로를 노려보는 그림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칼리프와 린위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싱 경기에 출전했다가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은 선수다. 하지만 IBA가 내부 문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겼고,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두 선수의 올림픽 여자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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