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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홀란 백업이 '1125억'이라니…ATM '초특급 제안' 준비, 반드시 영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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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훌리안 알바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맨체스터 시티에 제안한 이적료 액수를 올렸다.

아틀레티코가 평가한 알바레스의 몸값은 무려 7500만 유로(약 1125억)이다. 알바레스가 맨시티에서 주전 공격수가 아닌 엘링 홀란의 백업 자원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제안에서 아틀레티코가 알바레스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생각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맨시티에 전보다 개선된 제안을 건넸다. 아틀레티코의 제안은 7500만 유로(약 1125억)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는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 영입을 위해 맨시티와 협상 중이다. 그들은 주말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틀레티코가 제안한 이적료 규모는 5500만 유로(약 825억)로 알려졌으며, 옵션을 포함하면 총 비용은 7000만 유로(약 1050억)에 달하지만, 이는 맨시티가 알바레스를 평가하는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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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영입을 원하는 아틀레티코는 이적시장 매물을 둘러보던 중 맨시티에 입단한 이후 홀란의 백업으로만 활약하느라 주전으로 뛰길 원했던 알바레스를 적합한 타깃으로 삼았다.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영입과 비슷한 시기에 알바레스 영입을 시도했기 때문에 재정적인 면에서 부담이 있었지만, 아틀레티코는 상향된 제안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맨시티는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제안을 받아들인 모양이다. 이내 아틀레티코와 맨시티가 알바레스 이적을 두고 합의에 근접했다는 '이적시장 끝판왕'의 보도가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6일 "아틀레티코가 맨시티와 알바레스 영입에 근접했다. 아직 완전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최종 이적료와 지불 구조를 협상하는 단계에 왔다. 협상이 시작된 이후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이적이 성사되면 맨시티가 2022년 알바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 플레이트에 지불했던 1400만 파운드(약 245억)의 최소 다섯 배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온스테인은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이적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협상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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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가 현 시점 세계 최고의 팀이자, 거의 매 시즌 우승이 보장되는 맨시티를 굳이 떠나려는 이유는 출전 시간 때문이다. 맨시티에서 '슈퍼 서브'의 이미지를 갖게 된 알바레스지만, 그는 이전부터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뛰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겨울 맨시티 입단을 확정하고 2022-23시즌부터 맨시티 소속으로 뛰기 시작한 알바레스는 같은 해 '괴물 공격수' 홀란이 맨시티에 합류해 선발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대신 측면이나 최전방에서 홀란과 호흡을 맞추거나, 가끔씩 홀란 대신 선발로 출전하는 등 서브 자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해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알바레스의 공이 적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알바레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면서 맨시티의 주포로 활약한 홀란의 체력 안배까지 도왔다. 맨시티가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알바레스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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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바레스는 더 이상 서브 공격수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알바레스는 맨시티가 아니라면 어느 팀에서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데다, 미래가 창창한 2000년생이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를 세우기에 충분했다.

맨시티에 입단한 이후 2년 동안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 한 번의 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알바레스가 맨시티를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알바레스를 놓아주겠다는 생각이다. 알바레스가 중요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큰 경기에서 뛰고 싶어하는 선수는 알바레스 외에도 많기 때문에 모두의 요구를 들어주기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알바레스가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던 지난달 말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스를) 대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알바레스가 이적에 대해 생각할 거라고 말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알바레스가 중요한 경기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원한다. 우리 팀에는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하는 선수가 18명, 19명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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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도 알바레스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확정된다면,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선배이자 맨시티 선배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클럽 커리어를 거꾸로 밟게 된다. 아구에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하다 2011년 맨시티에 입단, 이후 10년간 맨시티에서 뛰면서 맨시티의 레전드가 됐다.

알바레스의 기대가 클 만하다. 아틀레티코는 공격수 양성소로 유명할 정도로 그간 아틀레티코를 거쳐간 공격수들 중 상당수가 한 단계 성장했다. 알바레스 역시 아틀레티코에서 실력을 키워 누군가의 대체 자원이 아닌 제1의 알바레스가 되길 기대하고 있을 법하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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