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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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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트너 'NEW 케인' 온다…토트넘, EPL 19골 공격수에 '113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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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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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시즌 동안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던 손흥민에게 새 파트너가 생길 가능성이 열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는 "토트넘은 6500만 파운드(약 1137억원)로 평가되는 본머스의 스트라이커 솔란케 영입을 추진 중이다. 솔란케는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영입 리스트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토트넘은 과거 리버풀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솔란케를 영입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는 이어 "26세인 솔란케는 본머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6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다른 클럽들은 이 조항을 발동시키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토트넘은 본머스에 유리한 지불 조건을 제안해 거래를 시도할 수 있지만, 토트넘이 영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려면 먼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1997년생인 솔란케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스트라이커다. 어렸을 때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던 솔란케는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국이 그에겐 약속의 땅이었던 셈이다.

첼시 유망주들이 대다수 걷는 코스인 SBV 피테서(네덜란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솔란케에게 첼시는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솔란케는 급여 문제로 인해 첼시와 관계가 악화됐고, 결국 어린 나이에 리버풀로 이적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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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케의 리버풀 커리어도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는 다른 스타일의 최전방 공격수였던 솔란케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몇 차례 기회를 받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결국 벤치 자원에 머물렀다. 스트라이커인 솔란케가 프리미어리그(PL) 데뷔골을 터트린 건 2017-18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다.

2018-19시즌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솔란케는 리버풀을 떠나 본머스행을 택했다. 본머스가 강등과 승격을 겪는 과정에서 솔란케는 본머스의 공격을 책임지는 스트라이커로 성장, 2022-23시즌에도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본머스가 PL에 잔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솔란케가 재능을 만개한 건 지난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본머스와 재계약을 맺은 솔란케는 재계약으로 힘을 받아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선보이며 본머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솔란케는 최종적으로 리그 전 경기 출전, 19골 3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2023-24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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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점은 솔란케의 나이가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든다는 점이다. 축구선수의 전성기가 20대 중반에서 후반에 오고, 경험이 쌓인 30대 초반까지도 전성기가 이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솔란케는 앞으로 5년 이상을 더 고점에서 활약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솔란케가 압도적인 재능을 앞세운 유형보다 서서히 경험이 쌓이며 재능이 다시 드러난 대기만성형 선수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팬들이 지난 시즌 PL에서만 19골을 몰아친 솔란케보다 다음 시즌의 솔란케를 더욱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토트넘이 이런 선수를 영입 명단에서 빼놓을 리 없다.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손흥민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던 토트넘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손흥민을 다시 측면에 배치, 팀의 핵심인 손흥민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에서 활약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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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의 로 역시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팀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으며, 솔란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에 잘 맞는 선수로 여겨진다"면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17골을 넣으며 팀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고, 시즌 대부분 동안 중앙에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더 효과적으로 평가받는 위치인 왼쪽에서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정받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방안을 꾀하는 중이다"라며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손흥민의 포지션 때문이라고 했다.

로는 첼시와 리버풀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솔란케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빅클럽 중 하나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솔란케의 전 소속팀이었던 첼시 역시 솔란케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6500만 파운드라는 바이아웃 금액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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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만 파운드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우선 토트넘은 최근 상업적 수익을 많이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몇 팀들이 걱정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이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은 토트넘과 먼 이야기다. 외부에서 충분한 수익을 가져온 토트넘은 선수 영입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다수 정리했거나 할 계획이라는 점도 새 선수 영입에 긍정적인 요소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외 자원과 고주급자들을 대거 내보냈고, 또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히샬리송의 이적 여부에 따라 솔란케의 영입이 결정될 수 있는데, 히샬리송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샬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다면 그가 남기고 가는 이적료가 솔란케 영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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