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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日 최초 40-40도 보인다!' 오타니 34호포 작렬…'희귀병 아들에 눈물' 돌아온 동료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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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34호포를 가동했다. 일본인 빅리거 최초 30홈런-30도루에 이어 40홈런-40도루도 가능한 페이스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5-3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35)이 희귀병으로 생사를 넘나들었던 아들 막시무스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서 그라운드로 복귀한 가운데 오타니와 다저스 동료들은 팀 승리로 프리먼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타니는 역전승에 기여했다.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와 앤디 페이지스의 연속 2루타를 묶어 1-2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닉 아메드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됐고, 오타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2 균형을 맞췄다.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다저스는 4-2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4-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값진 한 방을 터트렸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중월 솔로포로 시즌 34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비거리 384피트(약 117m), 타구 속도 107.4마일(약 173㎞)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홈런을 치고 2루를 향하다 별안간 1루로 돌아갔는데, 누의 공과를 의식해 한번 더 1루를 밟고 다시 2루와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오타니가 2점차로 거리를 벌린 덕분에 다저스는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도루 3개를 기록하면서 생애 처음이자 일본인 빅리거 최초로 30-30을 달성했다.

남은 시즌 40-40도 가능한 페이스다. 폭스스포츠 소속 메이저리그 분석가인 벤 벌랜더는 "시즌에 앞서 나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40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가 투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제 34홈런-32도루를 기록하면서 48홈런-45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팀 승리를 이끈 동시에 동료 프리먼을 앞장서서 다독였다. 프리먼은 이날 경기에 앞서 복귀 기자회견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아들 막시무스(3)가 전신이 마비되는 희귀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프리먼은 이날 전까지 팀을 이탈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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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프리먼은 9일 만에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뒤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막내 아들 막시무스(맥스)가 희귀 신경 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말초 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발생 빈도는 대개 연간 인구 10만 명당 1명의 빈도로 발병하고, 소아 연령에서는 10만 명당 0.8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먼은 아들 맥스가 언제 완치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퇴원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2주 전쯤 아들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프리먼은 가능한 선수로 의무를 다하려 했지만, 맥스가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결국 팀을 이탈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 동료들과 팬들은 돌아온 프리먼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다. '#MaxStrong(건강해져 맥스)'라고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를 다 같이 입고 프리먼을 응원했다. 이날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프리먼이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한동안 뜨거운 응원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고, 프리먼은 감동받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프리먼은 "내가 돌아왔다는 것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나와 아내에게는 너무도 긴 일주일이었다. 나와 아내가 얼마나 많이 아들과 몸 상태를 바꿔달라고 빌었는지 모른다. 맥스는 지금 잘 견디고 있다. 지난 9일 동안 우리 가족에게 다저스가 어떤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며 구단과 동료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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