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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출연하기 싫었어요"→"유재석 불편해요" 전도연, 솔직한 매력 돋보이는 '칸의 여왕'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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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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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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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출연하기 싫었어요"
"유재석 씨 불편해요"
"지연이가 애정 공세요? 거짓말, 굉장히 쿨해요"

전도연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리볼버'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흰색 민소매 블라우스에 데님을 입고 화장기가 거의 없는 채로 등장한 전도연은 모든 질문에 털털하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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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무뢰한'을 함께 했던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재회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전도연은 약속받은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직진하는 수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무표정 속에 집과 돈을 받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차갑게 그려냈다.

이날 전도연은 "처음 '리볼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솔직히 말하면 안 하고 싶었다"라며 "감독님이 빨리 쓸 줄 알았는 데 4년이나 걸렸다. 그사이에 저는 '길복순', '일타스캔들'을 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쉬어야 하는 타임에 '리볼버'를 하게 돼서 그렇게 절실하진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나리오를 보고 걱정하기도 했다고. 전도연은 "감독님은 아니라고 했지만, '무뢰한'의 무드가 묻어있어서 걱정했다. 어떻게 하면 '무뢰한'의 김혜경과 다르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가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그래서 감정 표현을 많이 걷어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리볼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도연은 "약속했기 때문이다"라며 "감독님이 저와 이야기하고 4년 동안 시나리오를 썼다. '내가 이 작품을 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우려하기도 했지만, 약속은 지켜야 했다. 하기로 한 건 잘 해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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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워맨스를 그린 임지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임지연은 여러 공식 석상에서 자칭 '한예종 전도연'이었다며 전도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지연이 '애정 공세'를 많이 했는데, 전도연 씨는 반응이 없었다고 하던데"라는 말에 전도연은 "그건 거짓말"이라며 "근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겠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도연은 "임지연 씨는 엄청 쿨했다. '팬이에요' 이런 거 없이 현장에서는 각자 일을 열심히 했다. 같이 밥을 먹거나 이래 본 적도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기자들이 "임지연 씨가 너무 떨려서 그런 것 아니겠냐?"라고 하자 "저는 알 수가 없다. 그랬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거다. 처음에는 몰랐다. 현장에서 예민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자주 보는데 귀여운 친구인 것 같다. 밝고 솔직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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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로'로 다시 화제가 된 유재석과의 어색한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전도연은 '리볼버' 홍보 활동을 위해 '핑계고'와 '요정재형'에 출연했다. 그는 유튜브 웹 예능에 대해 "불편하긴 했다"라며 "정재형씨는 예전에 '방구석 1열'에서 잠깐 본 게 다였는데 편하게 해주셔서 '핑계고'보다 더 편했다. '핑계고'는 세상 불편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콘셉트라고 하는 데 진짜 너무너무 불편했다. 제가 리액션을 잘 못 하는 편이다. 유재석 씨가 계속 리드하는데 그걸 보는 게 편하진 않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도연은 "유재석 씨와 사적인 이야기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대학 동기일 뿐이다. 근데 유재석 씨가 MC에서 톱이 됐고, 저는 배우가 됐다. 그런 둘이 만난 거다. 그게 팩트다. '핑계고' 촬영하고 그날 번호 교환했다. 문자 메시지도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핑계고' 재출연 가능성에 대해 "한 번 출연했으면 된 거 아닌가"라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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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전도연은 "예전에는 그걸 벗어나면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벗어날 수 없는 또 다른 저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동안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어떤 배우로서 어떤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들을 보냈다. 마음에서 조금 자유로워지긴 했다"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후배들이 '자칭 한예종'이라고 말할 정도로 상징 같은 사람이 된 것에 대해 그는 "'뭐의 전도연'이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지 않나. 진짜 어렵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서 기쁘고 좋은 것도 아니다. 책임감이 생기거나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들렸다. 저도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고 그 친구들도 정진하고 있다. 어느 순간에는 저를 대체하는 배우도 나올 거다"라며 "이만큼 작품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면 지금은 건재한 거 아니냐"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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