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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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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평생 가겠네' 무리뉴,손흥민·케인과 추억도 잊었나..."토트넘? 때론 까먹기도 해" 또 '공개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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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 정도면 평생 갈 뒤끝이다. 주제 무리뉴(61) 페네르바체 감독이 또 다시 토트넘 홋스퍼를 디스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진표 추첨 후 확실히 토트넘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는 릴 LOSC와 맞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 구단 토트넘을 조롱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맹비난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때로 잊어버릴 때도 있다'라고 인정하면서 미묘하게 비꼬았다"라며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18개월을 보낸 뒤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 전날 해고됐다. 토트넘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앞두고 경질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다. 오는 7일엔 릴과 UCL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리뉴 감독. 그런데 돌연 토트넘이 의문의 1패를 당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시간은 잊어버리곤 한다며 토트넘을 조롱한 것. 그는 플레이오프가 처음이라고 말한 뒤 사실은 토트넘 시절 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러야 했던 걸 기억해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두 번째다. 플레이오프에서 같이 뛰었던 토트넘을 가끔 잊어버린다. 이번 예선은 내게 두 번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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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에게 토트넘 시절은 흑역사나 다름없다. 그는 세계적인 명장으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03-2004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이후로도 첼시와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번번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이 가장 최근에 따낸 트로피는 AS 로마와 함께 만들어낸 2021-2022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이다. 그 덕분에 로마는 14년 만에 무관을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런 무리뉴 감독도 우승에 실패한 팀이 하나 있다. 바로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2년 차 들어 더욱 부진한 끝에 2021년 4월 경질되고 말았다.

당시 경질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을 눈앞에 둔 시기였기 때문. 토트넘은 결승전을 고작 일주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해고한 뒤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토트넘은 결승에서 맨시티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무관을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역시 아직도 커리어에서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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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쌓인 게 많은 무리뉴 감독. 그는 토트넘을 떠난 뒤로도 꾸준히 토트넘을 디스해 왔다. 특히 자신을 경질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공공연하게 저격하곤 했다.

무리뉴 감독은 UECL 정상에 오른 뒤 토트넘을 놀렸다. 그는 첼시 출신 존 오비 미켈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로피 진열장이 비어있는 팀이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날 경질했다. 내 말은...알잖아"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5월에도 "토트넘 팬들이 오해하지 않길 바라지만,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애착이 가지 않는 팀이 토트넘이다. 레비 회장 때문이다. 내가 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만든 유일한 인물"이라며 "로마는 결승전 직전 나를 해고하지 않았다. 지휘할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웸블리에서 결승전을 치르기 일주일 전 나를 경질했다"라고 비웃었다.

무리뉴의 뒤끝은 계속됐다. 그는 최근에도 영국 '탑스'와 인터뷰에서 "케인이 갖지 못한 유일한 건 트로피 획득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내 선수였고, 난 그와 함께 우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승전 6일 전에 경질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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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리뉴 감독은 국제대회 때문에 팀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로와 월드컵이 있는 여름에 시즌을 시작하는 건 처음이다. 이건 우리의 일을 두 배로 어렵게 만든다. 공식 경기를 하고 있고, 유로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각자 다른 날에 복귀하기 때문에 어렵다"라고 말했다.

물론 약한 소리는 여기서 끝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난 변명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다음 경기에 집중하길 선호한다. 프레드가 없긴 하지만, 내일 우리 팀과 선수들은 더 잘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기부여가 돼 있다. 때때로 사람들은 'UCL 진출과 리그 우승 중 뭐가 더 큰 동기인가요'라고 묻는다. 난 항상 같은 대답을 내놓는다. 내 동기는 항상 다음 경기라고 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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