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김희재 "물 좋아해 해군 입대, 스트레스도 비 보면서 풀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김희재 인터뷰

JTBC

〈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희재가 인간 김희재의 성향과 다양한 면모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김희재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 숨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파워 I 성향이라고 했는데, 무대에는 어떤 마음으로 오르고 있냐"는 질문에 "사실 무대는 준비가 답인 것 같다. 준비를 오래 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어떤 것에 있어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김희재는 "무대 위 레퍼토리나 움직임 같은 건 가수로든 뮤지컬 배우로든 연습이 충분히 된 상태에서 보여드리는 것이라 스스로 실수할 것이라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같다. 연습한 시간을 믿는다"고 강조해 노력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

이어 "하지만 무대 아래에서의 저는 상상이 가시려나 모르겠는데 굉장히 조용하다. 말이 없다. 혼자 있을 땐 하루 종일 말을 안하고 지낼 수 있다. 4~5일 정도 스케줄이 없다 하면 밖에도 안 나간다. 청년 김희재, 인간 김희재는 '4월은 너의 거짓말' 속 코세이와 정말 비슷하다. 그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세이처럼 트라우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겨내야 할 산이나 힘든 상황에 대한 경험도 있냐"고 묻자 김희재는 "당연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행복만 하지는 못하다. 저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연예계에 데뷔해 힘든 일들도 많이 있었고, 어려서부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오디션 보고 떨어져도 봤고, 가요제에 나가 상을 못 받아 본 적도 있고, 버스비 2~3만 원이 없어서 아예 참가를 못한 경험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럼에도 하나 하나 극복해 나가는 것 역시 제 인생의 한 페이지라 생각한다. 저 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기자 분들이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아닐까 싶은데 때마다 어른 답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요즘 저는 굉장히 행복하다. 그리고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 남이 뭘 하든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해 대인배의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스트레스 해소나 극복 방법에 대해서는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비를 보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저는 제가 막 힘들고 그럴 때 오히려 침착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쨍한 날보다 비 오는 날이 좋다. 그 비가 저를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힘들어서 울고 싶은데, 얘가 나를 대신해서 울어주는 느낌이랄까? 너무 이상한가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재는 "근데 진짜 위로가 된다. 비를 보고 있으면 아름답기도 해 비 오는 날 창 밖을 보는 것이 위로였다. 비 오는 날 경기도 광주나 외곽에 있는 카페에 가서 혼자 앉아 있으면 위로가 됐다"며 "취미는 별로 없고 자연을 좋아해서 자연을 보는 것으로 답답한 것들을 풀었다. 바다도 좋아해 바다에 가서 파도 치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물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자 "그래서 제가 해군을 지원해 간 것이다"라며 예상 못한 완벽한 인과관계로 또 한 번 취재진을 폭소케 한 김희재는 "울산 출신이다 보니 어려서부터 바다를 자주 접했고 엄마 아빠와 늘 가는 곳이 바다였다. 저에게는 너무 익숙하다"면서 "근데 요즘엔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좀 해소하려고 한다. 정규 앨범 '우야노'를 낼 땐 몸 만드는 게 목표여서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헬스 웨이트보다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고 일상의 변화를 밝혔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를 그리는 공연이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동명의 작품은 201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고, 2016년에는 영화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컬은 지난해 5월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한 뒤 일본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고,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참여했다.

국내 초연은 EMK뮤지컬컴퍼니가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로 제작해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