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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성사되면 무려 4번째 동행…무리뉴, 이번에도 '애제자'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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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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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애제자' 네마냐 마티치를 원한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무려 '4번째' 동행이다.

프랑스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조세 무리뉴 감독은 올림피크 리옹의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의 합류를 꿈꾼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그의 새로운 스쿼드에서 개선해야 할 핵심 영역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1988년생 마티치는 세르비아 국적의 베테랑 미드필더다. 그는 무리뉴 감독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인연은 포르투갈에서 시작됐다. 무리뉴 감독의 FC 포르투 사령탑 시절, '라이벌' 벤피카와의 맞대결에서 마티치를 처음 만났다. 마티치는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고, 무리뉴 감독은 더비 경기에서 그의 능력을 지켜봤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첼시, 인터 밀란에서도 대업을 이룬 뒤 2013-14시즌 첼시로 복귀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간 눈여겨보던 마티치를 영입했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그는 3선에 전투적이고 활동량 좋은 미드필더를 선호했다. 마티치는 그의 전술에 딱 들어 맞는 선수였다. 무리뉴 감독의 선발 명단엔 항상 마티치가 있었다. 둘은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쥐며 첼시를 정상으로 올렸다. 마티치는 무리뉴 감독 아래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동행을 이어갔다. 무리뉴 감독은 2016-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래로 침체기를 겪던 맨유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함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명가 재건의 열쇠로 마티치를 선택했다. 마티치는 높은 신임을 받으며 경력을 쌓아갔다. 2016-17시즌 EFL컵,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등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맨유는 여전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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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트넘을 거쳐 AS 로마로 이적한 무리뉴 감독. 2022-23시즌 또 다시 마티치를 불렀다. 마티치 또한 30대를 넘은 나이였기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마티치는 무려 공식전 50경기에 나서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마티치는 갑작스럽게 올림피크 리옹으로 떠났다.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당시 "나는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옹의 스포츠 디렉터 말을 들어보니 더 이상 알 것이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그가 떠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그는 50경기를 소화했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훌륭한 선수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렇게 사제지간의 인연은 끝나는 듯 했다. 무리뉴 감독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터키 페네르바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역시 팀 개편의 일환으로 중원 강화를 원했다. 당초 일카이 귄도안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귄도안은 "언젠간 튀르키예 리그로 떠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계속해서 영입 대상을 찾던 무리뉴 감독은 결국 또 다시 '애제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풋 메르카토'는 이적 확정 여부를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매체는 "마티치의 많은 경험과 자질은 리옹에게 큰 도움이 됐다. 마티치와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리옹은 이번 여름에 그를 매각해야 한다. 페네르바체는 이 점을 이용하려 한다"고 전망했다. 36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리옹 입장에서는 마티치를 매각하는 쪽이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무려 '4번째 동행'이다. 두 사람의 인연이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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