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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야구선수 출신 스포테이너 양준혁이 56세에 아빠가 되는 소감을 밝혔다.
12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아내 박현선의 임신 사실을 알린 양준혁은 13일 엑스포츠뉴스에 "축하를 많이 받고 있다. 지인들이 많이 연락해 주시더라.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신다"라고 말했다.
56세에 늦깎이 아빠가 된 양준혁은 "현재 임신 20주다. 가정이 진짜 제대로 생긴 것이라서 책임감도 든다. 내가 평소에 다정한 편은 아니지만 대신 잔소리를 안 한다. 아내가 하자는 게 있으면 다 해준다. 아기를 낳을 때까지 아내에게 잘해주고 기분도 맞춰주고 맛있는 것도 사줄 것"이라며 임신에 대한 기쁜 마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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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아내를 '돌+I'라는 뜻의 '또랭이'라고 부른다. 아내 박현선은 1988년 생이고 양준혁은 88학번으로 19살 연하다. 장인과는 9살 차이가 난다.
양준혁은 "결혼은 빨리하는 게 좋다. 난 운명의 여자를 못 만나서 늦게 했는데 박현선은 운명"이라며 "결혼 전 재밌게 사는 부부가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지금도 똑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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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상이몽2' 예고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별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인지 딸인지 아직은 비밀이라는 양준혁은 "아들이면 야구선수를 시키고 싶고 딸이어도 운동을 시킬 것 같다. 둘째도 갖고 싶다. 셋은 낳아야 하지 않나 한다"라며 계획을 세웠다.
그는 "56세여서 육아할 때 체력이 많이 걱정된다. 과거에 야구선수였어도 육아와는 다르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잘 케어해주고 눈높이도 맞추며 키우고 싶다. 아이를 곱게 키우는 것보다 뛰어놀게 할 계획이다. 공부 쪽보다는 오히려 활발한 아이,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양준혁은 "56세에 아기를 갖는 게 보통 일이 아니지 않나. 생각은 하지만 나도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다. 포기한 건 아니었지만 현실감이 없었는데 아빠가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준혁은 '뭉쳐야 찬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만능 스포테이너로서 인정받았고 디지털 싱글 '한잔 더 하세'를 발매하며 가수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다"라며 "술을 잘 먹게 생겼는데 술을 안 먹는다. 가정이 우선"이라며 예비 부모로서의 각오와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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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19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올해 결혼 4년차가 된 양준혁♥박현선 부부가 등장해 일상 모습을 공개했다.
양준혁은 아내 배를 만지면서 "팔팔이는 잘 데리고 잤어?"라고 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준혁은 "내가 한국나이로 56세인데,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면서 팔팔이는 태명이라고 했다.
박현선은 "88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다. 저희를 이어준 숫자인 것 같다. 남편은 88학번이고, 저는 88년생이다. 그래서 팔팔이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양준혁은 예비 아빠가 되는 소감을 묻자 "가정을 가지는 건 꿈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아기가 생기니까 처음에는 울었다. 아기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이 났다. 너무 기뻤다"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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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험관으로 아기를 가졌다고 덧붙였고, 박현선은 "감사하게도 한 번에 임신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박현선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쌍둥이를 임신했다. 그런데 임신 8주차에 아이 한 명을 유산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아내가 제일 걱정이 됐다. 다행하게도 잘 버텨줘서 고마웠다"고 했고, 박현선은 "'내가 더 건강해서 지켜줬어야했는데'라는 생각에 미안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음을 추스린 아내 덕분에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양준혁과 박현선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미소를 유발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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