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25일(현지시각) 폴란드 실레지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2024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 출격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2m16)했던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 4위(2m35),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2022 오리건 세계 육상 선수권 2위(2m35), 2023 오리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준우승(2m33) 등 그동안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 정상급 점퍼로 군림해 왔다.
파리 올림픽에서 쓴맛을 본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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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파리에서의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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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에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최종 7위를 마크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메달을 땄을 경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경기 종료 후 우상혁은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며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2022년, 2023년보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소속팀 사령탑이자 국가대표 코치인 김도균)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며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파리 올림픽 높이뛰기가 끝난 뒤 뜨거운 눈물을 보인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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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도균 감독은 ”우상혁이 정말 고생했다.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우상혁이 내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이제 우상혁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13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상혁은 곧 국내에서 훈련을 재개한 뒤 다음 주 유럽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정상에 섰던 우상혁의 목표는 25일 실레지아, 30일 이탈리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은 뒤,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펼쳐지는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출전해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으로 파리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하는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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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다이아몬드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4월 20일 샤먼, 4월 27일 중국 쑤저우, 7월 12일 모나코, 7월 20일 영국 런던, 8월 25일 폴란드 실레지아, 8월 30일 이탈리아 로마 대회까지 총 6개다.
각 대회 1∼8위는 8∼1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파리 올림픽 준비를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 단 한 번만 출전한 우상혁은 현재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6점으로 공동 9위다. 랭킹 포인트 9점으로 6위를 달리는 왕전(중국)과의 격차는 3점이다.
우상혁은 지난 7월 12일 모나코 대회에서 2m28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25일 실레지아, 30일 로마에서 총 10점 정도를 추가하면 무난하게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상혁은 파리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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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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