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PD "진정성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대세 김용만 윤세영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왼쪽부터 차례로)이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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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최준석과 로버트 할리도 함께다. 제작진이 담아내고자 했던 진정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16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세영 PD와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가 참석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파일럿 5부작의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다. '다시 찾아온 부부' 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에 이어 '새로 찾아온 부부' 최준석·어효인, 로버트 할리·명현숙이 가상 이혼 및 솔루션 과정에 참여한다.
다시 찾아온 부부들
정대세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왼쪽부터 차례로)이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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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PD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처음 기획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진짜 이야기가 담겨야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혜정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출연진이 본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러내 주셨다. 이 프로그램에서 갈등 상황,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많은 출연자들의 활약 속에서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다시 찾아온 이혜정은 파일럿 방송 출연 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게 방송되고 야단 났다. '고민환 선생님이 저랬어?' 하며 놀라워시더라"고 입을 열었다. 부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이혜정은 "남편이 화면으로 본인 모습을 접하고 너무 당황스러워 보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더라. 살면서 자신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화면을 통해 보게 됐다. 나도 '내가 당하고 사나'라는 억울함이 있었는데 보니까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객관적으로 나를 보게 돼서 부부 관계가 되게 좋아졌다. 서로 배려를 하게 됐다. 아내도 방송을 보면서 느낀 게 많더라. '내가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했나'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새로 찾아온 부부들
정대세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왼쪽부터 차례로)이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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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합류한 최준석은 출연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운동선수로 좀 알려진 상황이고 아내나 아이들이 같이 나와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 부부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결정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파문 후 자숙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윤 PD는 "로버트 할리씨 같은 경우 제작진도 섭외 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했던 부분이 있다. 로버트 할리씨도 출연에 대한 걸 많이 고민하셨다. '하는 게 맞을까'부터 시작해서 여러 고민을 했다. 아내 명현숙씨와 저희가 대화를 하던 중 마약 사건 이후 부부간의 관계도 많이 힘들어졌고 가족간의 관계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을 회복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눈물을 보이며 하시는데 '이 부부가 진정성 있는 이 프로그램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래서 출연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 향한 우려
정대세 이혜정 최준석(왼쪽부터 차례로)이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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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과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가 있던 상황이었다. 앞선 방송에서 정대세의 어린 아들은 부모가 따로 살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내비쳤고, 이후 정서적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윤 PD는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이라는 사실에 노출되지 않게 하자'라는 게 저희가 갖고 있던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이혼이라는 과정 속 큰 축이 재산 분할과 양육권 문제다. 양육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애둘러서 표현을 해 과정을 설명했지만 시청자분들께 정서적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던 것 같다"면서 "정규 편성에서는 아이들이 일상 생활 정도에만 참여하고 이혼 과정이나 부부의 갈등 요소에서는 최대한 배제해 촬영했다"고 알렸다.
로버트 할리와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윤 PD는 "로버트 할리씨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 할리씨가 마약 사건에 대한 상황적 이야기나 당시의 이야기를 가족분들에게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더라. 그런 부분들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감 없이 이야기해 주셨다. 가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봐 달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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